[미스터 마켓] 다섯 번 질문하라(Ask Why 5 times)
[미스터 마켓] 다섯 번 질문하라(Ask Why 5 times)
  •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
  • 승인 2019.10.1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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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찾아낸다

‘질문’은 ‘답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질문은 중요하다. 발생하는 많은 사건들이 이면에 여러 가지 배경과 이유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은 표면적으로 보면 경제적 사건이다. 미국입장에서 볼 때 중국의 잘못된 무역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관세를 무기로 전투를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내면적 배경은 훨씬 더 복잡하고 중요하다. 미국은 중국과 단순한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세계패권을 놓고 정치적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결코 단기간에 끝날 수 없는 문제라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뉴스와 사건의 다양성과 복잡성’이라는 측면에서 투자자는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질문은 ‘질적인 측면의 질문’과 ‘양적인 측면의 질문’이 있다. 중요한 것은 물론 질적인 질문 즉, 심층적이고 핵심적인 질문이다.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때 정확한 답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어지간한 통찰력이 없다면 처음부터 심층적인 질문은 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은 질문의 양(갯수)를 늘리는 것이다. 많은 질문을 하다보면 좋은 질문으로 나아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좋은 답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5 Why 질문법

투자자들에 좋은 질문과 남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질문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요타 자동차의 창립자인 도요다 사키치가 개발한 질문법으로 이른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법'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주어지면 “왜 이 문제가 생겼는가?”라고 먼저 질문을 한다. 문제에 대한 원인이 나오면 “그 원인은 왜 발생했는가?”라고 다시 질문한다. 이렇게 다섯 번 연속해서 질문을 하다보면 궁극적인 원인을 찾게 되고 거기에서 해결책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토머스 제퍼슨 기념관에서 ‘대리석에 심각하게 부식이 발생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 5 Why 질문법은 다음과 같다.

Why 1: 왜 대리석이 빨리 부식되는가? 비눗물로 바닥을 자주 씻기 때문에

Why 2: 왜 비눗물로 바닥을 자주 씻는가? 비둘기가 자주 와 배설물이 많이 떨어져서

Why 3: 왜 비둘기가 자주 오는가? 비둘기가 좋아하는 거미가 많아서

Why 4: 왜 거미가 많은가? 거미의 먹이인 나방이 많이 몰려들어서

Why 5: 왜 나방이 많이 몰려드는가? 해질 무렵 기념관의 불빛을 보고

제퍼슨 기념관은 이러한 연속적인 질문을 통해 “기념관의 전등을 미리 소등하라.”는 해결책을 제시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이 방법은 처음 고안한 토요다 자동차는 공장 문 위에 “문제가 생기면 다섯 번 질문하라.”고 적어놓았다고 한다. 사람 사는 세상이나 조직이나 주식시장이나 어느 곳에서든 문제는 필연적이다. 문제가 없는 세상은 없다. 문제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하는가 하는 것이다.

열심히 답을 찾는 자는 결국 답을 찾게 된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5 Why 질문법은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문제의 원인을 발견하려는 노력이다.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면 처방을 하는 것은 한결 쉬어진다.

꼭 다섯 번이 아니더라도 여러 번 질문하는 습관, 문제를 여러 방면에서 보려는 습관을 갖는다면 훌륭한 투자자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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