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브렉시트 낙관론에 2080선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내리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8.17) 대비 14.66포인트(0.71%) 오른 2082.83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5포인트(0.62%) 상승한 2080.92에 개장한 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며 208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450억원어치, 5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홀로 17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상이 진전을 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신들은 영국과 EU 협상단이 브렉시트 초안 합의에 다가섰다고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업체 노르디아의 모튼 룬드 수석 전략가는 "시장 반응은 투자자들이 합의를 바라고 있으며 약간의 합의 신호만으로도 단추를 누를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BBC방송에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 승인 후 영국 의회 비준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과거 메이 총리는 EU와 협상 후 의회 비준에 실패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확한 합의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언론 내용대로 영국이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을 양보했다면 보수당 내 강경파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25bp(1bp=0.01%) 내린 1.25%로 제시했다. 기준금리가 연 1.25%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은 일반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독립변수로 영향을 주기보다는 글로벌 환경과 결부되어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42%)과 전기전자(1.20%), 비금속광물(1.07%), 건설업(0.91%), 제조업(0.88%), 운수창고(0.7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0.59%)와 통신업(-0.4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1.20%)와 SK하이닉스(1.48%), 현대차(0.82%), 네이버(1.98%), 셀트리온(1.91%), 삼성바이오로직스(3.99%), 신한지주(0.35%) 등이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61%)와 LG생활건강(-0.23%)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6.80) 대비 5.16포인트(0.80%) 오른 651.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0.59%) 상승한 650.61에 개장한 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65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6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0억원어치, 3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20%)와 에이치엘비(4.49%), CJ ENM(1.03%), 케이엠더블유(0.43%), 펄어비스(1.16%), 메디톡스(2.94%), SK머티리얼즈(1.47%) 등이 상승했다.

휴젤(-0.42%)과 헬릭스미스(-14.96%), 스튜디오드래곤(-0.30%)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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