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수의 투자백책]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예민수의 투자백책]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
  • 승인 2019.10.28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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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엘더의 전작「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투자법칙(Trading for a living, 1993)」은 명작이다. 필자는 매매(trading)보다는 투자(investing)를 선호한다. 주식시장이 워낙 변동성이 심하고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전업이 아니기 때문에 긴 호흡의 투자가 더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이다.

그럼 점에서 정신과 의사인 엘더의 책은 투자심리의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기술적 분석에 근거한 그의 트레이딩 기법에는 별 관심이 없다. 하지만 책은 읽은 후 엘더의 팬(pan)이 되었다.

엘더의 책은 매매자를 위한 트레이딩 기법 뿐 아니라 투자자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투자의 이유와 태도 그리고 자금관리 기법에 대해 주옥같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책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Come into my trading room, 2002)」는 전작의 내용을 보완해 저자가 9년이 지난 후에 출판한 것이다. 이전의 내용들을 좀 더 보완하고 자신의 실제 트레이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매매자라면 ‘필수’로, 투자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권한다. 두 책의 내용이 거의 유사하므로 최신작인 이 책「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를 읽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의 트레이딩 룸으로 오라

(Come into my trading room, 2002)

-알렉산더 엘더 지음, 조윤정 옮김, 이레미디어


성공적인 거래를 위한 3가지 M

“성공적인 트레이딩에는 3가지 M이 필요하다. 정신(Mind), 기법(Method), 돈(Money)이다.”

“성공적인 거래자가 되기 위해서는 강철 같은 자제심(정신)을 기르고, 시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방법(기법)을 개발하고, 거래 계좌(돈)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정신(Mind)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엉성한 거래계획을 가지고, 거래 심리나 자금관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시장에 들어온다. 똑똑한 사람들도 시장에서는 몽유병 환자처럼 행동한다. 눈은 뜨고 있지만 정신은 닫혀 있다. 그들은 감정에 이끌리고 실수를 반복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알코올 중독자들의 재활모임’에서 그들이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것에 큰 영감을 얻었다. 이들을 위한 12단계 프로그램 가운데 첫 번째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 첫 단계는 다른 회원들 앞에서 일어나 알코올이 자신보다 강하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다.

손실을 입는 거래자 역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리상태에 있다. 자본은 줄어들고 있지만 그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석하지도 않고 계속 거래에 뛰어든다. 반면 성공한 거래자는 내면의 악마를 물리치거나 극복한 사람들이다.

트레이더들이 스스로를 지키려면 일정한 규율이 있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거래를 기록하는 것’이다. 당신의 모든 거래를 스프레드시트에 기록하라. 또한 월말의 계좌잔액을 차트에 표시에 자본곡선을 그려라. 이 곡선의 기울기는 당신이 시장의 흐름에 맞게 가고 있는지 아닌지를 보여준다.

◇기법(Method)

거래자는 시장에 관해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에 맞는 시장을 찾아 그 시장만을 주로 거래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자의 방법은 기술적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의 언어를 알면 세계의 모든 시장을 다 읽을 수 있다. 차트는 시장에서 여론조사와 같은 기능을 한다. 가격 변동이 바(bar)를 만들고 바(bar)가 모여 패턴(patten)을 만든다. 성공한 거래자는 패턴을 식별하는 법을 배운 뒤 이를 보고 거래한다. 차트, 지표, 기술적 도구는 시장의 군중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술적 분석 도구들을 사용할 것인가? 저자는 5가지 지표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다섯 발의 탄환’이라고 부르고 있다.

“초보자들은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총을 발사한다. 늙은 사냥꾼은 자신이 어떤 사냥감을 쫓는지 정확히 알고서 몇 발의 총알만 가지고 다닌다. 성공적인 거래자가 되기 위해서는 소수의 시장을 선택하고 또 소수의 도구를 선택하여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저자가 사용하는 도구는 이동평균, 채널(단순 엔벨로프 혹은 볼린저밴드),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 강도지수(force index), 엘더 레이(혹은 스토캐스틱) 5가지다.

도구가 있으면 이제 거래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앞서 소개한 책 「심리투자법칙」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엘더의 기법은 ‘삼중 스크린 거래 시스템’이다.

-스크린 1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시간 스케일(분봉, 일봉, 주봉, 월봉 중에서)을 고르고 이를 ‘중간차트’라고 부린다. 그리고 이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장기스케일에서 먼저 추세를 확인한다. 예를 들어 일본이 중간차트라면 한 단계 상위의 주봉을 통해 추세(상승 혹은 하락)를 확인한다. 저자는 주봉으로 추세확인 시 반년에 해당하는 26주 이동평균선을 사용한다.

-스크린 2

중간차트로 돌아가 오실레이터를 이용하여 진입과 청산에 관한 전술적 결정을 내린다. 주간 추세가 상승세면 일간 차트의 오실레이터가 하락하여 신호를 줄 때까지 기다려라. 가격의 일시적 하락 때 매수하는 것이 상승세의 정점에서 사는 것보다 안전하다.

다음으로 손실제한 주문 가격을 정한다. 손실제한주문은 일종의 안전망으로 거래의 손실을 제한해준다. 이익 목표점도 정한다. 이익 목표점은 고정적이지 않으며 당신의 목표나 자본에 따라 달라진다.

-스크린 3

주로 사용하는 차트인 ‘중간차트’나 이 보다 낮은 단계의 ‘단기차트’(예, 중간차트가 일봉이라면 단기차트는 10분봉이나 5분봉)를 이용해 매수와 매도 주문을 실행에 옮긴다. 즉 진입시점을 정확히 짚어내기 위해 일중가격의 움직임을 활용한다.

◇돈(Money)

세 번째 M인 돈(Money)은 ‘자금의 양’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말한다. 이 마지막 M은 성공으로 가는 궁극적인 열쇠다. 자금관리의 목적은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최대화하여 자본을 축적하는 것이다.

물론 투자에 성공하려면 좋은 거래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훌륭한 거래시스템이 있다면 이제는 자금관리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자금관리 원칙은 목숨처럼 지켜야 한다. 정말로 그것이 목숨이기 때문이다. 돈을 잃으면 우리는 거래자로서 죽은 것이다.”

‘2퍼센트 원칙’과 ‘7퍼센트 원칙’을 지키라.

-치명적 손실을 피하기 위한 2퍼센트 원칙

어떤 거래든 전체 거래 계좌에 있는 자본의 2퍼센트 이내로 손실을 제한하라.

-연속적인 손실을 피하기 위한 6퍼센트 원칙

계좌 총액이 지난달 말보다 6퍼센트 이상 감소하면 그달의 나머지 기간 동안 거래를 중단하라. 한 발짝 물러나 당신의 거래시스템을 재검토하라.

2퍼센트 원칙은 ‘상어의 한 방’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해 줄 것이다. 6퍼센트 원칙은 열대 지방의 강가에 사는 ‘피라니아 떼와 같은 연속된 작은 피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일을 피하도록 해줄 것이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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