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혐의 소명되고 범죄 행태 비춰봤을 때 사안 중대…구속 필요성 인정"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사진=뉴시스)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기고 회사 자금을 빼돌린 등의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

22일 법조계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춰 봤을 때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대표는 하청업체로부터 납품의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총 5억원 안팎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려 2억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 대표의 차명계좌로 흘러 들어간 8억원 상당의 돈이 대부분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조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와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한국 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지만 이와 관련된 혐의는 이번 영장 청구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대표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조세 포탈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에 선임됐다. 200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