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기승부린 미세먼지 12일부터 해소 전망

서울시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한 10일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한 10일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수요일인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대기 정체와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전국 9개 시·도에서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부산·대구·충남·충북·세종·강원영서에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서울·인천·경기·충북은 이틀 연속, 충남·세종·대구·부산·강원영서는 올겨울 첫 비상저감조치 시행이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오전 0시∼오후 4시 평균 50㎍/㎥ 초과 및 내일 50㎍/㎥ 초과 예상 △같은 시간대 해당 시·도 권역 주의보·경보 발령 및 내일 50㎍/㎥ 초과 예상 △내일 75㎍/㎥ 초과(매우 나쁨) 예상 등 조건을 갖추면 발령된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역들은 모두 10일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을 초과했고 11일에도 50㎍/㎥ 초과가 예상된다. 10일 주의보 발령 이후 11일 50㎍/㎥가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고기압 확장으로 북서풍이 남하하면서 북한과 요동반도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우리나라쪽으로 밀고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의 경우 아침까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오전 9시에서 낮 12시 사이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돼 '매우 나쁨'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이 예상되는 12일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11일은 전날 시작된 비가 그친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대전 6도 △대구 3도 △부산 10도 △전주 8도 △광주 6도 △청주 6도 △춘천 4도 △강릉 8도 △제주 11도 △울릉도·독도 10도 △백령도 6도 등으로 전망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대전 11도 △대구 14도 △부산 17도 △전주 12도 △광주 13도 △청주 10도 △춘천 7도 △강릉 14도 △제주 17도 △울릉도·독도 14도 △백령도 6도 등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 아침까지 중부서해안과 내륙에는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곳이 있겠고, 비(강원영서 비 또는 눈)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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