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삼성전자 하락의 의미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대 상승 출발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주가 흐름을 보며 데일리를 쓰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개장 전 55달러대에 비하면 현재까지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이다.

이렇게 마이크론 주가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목요일 삼성전자가 하락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 그림 1 ] 삼성전자 일봉
[ 그림 1 ] 삼성전자 일봉

목요일 개장 전 마이크론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고, 긍정적 2분기 전망에 시간외거래에서 4%대 상승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 출발했다. 그런데 오전장 후반부터 무거워지더니 결국 삼성전자는 하락 마감하고 말았다.

올 초에 그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오히려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그랬기에 이제부터는 반도체 업황 회복 뉴스가 시작되는 현 싯점에 주가 반응이 어떤 지 궁금한 것이다.

[ 그림 2 ] 양시장 외국인 매매 동향
[ 그림 2 ] 양시장 외국인 매매 동향

목요일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강한 순매수 분위기로 출발했지만 10시 50분경

1600억대 순매수에서 증가 속도가 현저히 둔화되었다. 이 시간에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도 870억 정도 순매도로 정점을 찍고 이후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양상이 전개되었다.

이는 오전 10시 50분경부터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매수가 정체되었음을 의미한다. 이후에는 차익 프로그램 매수 위주의 순매수가 전개되었으며, 결국 외국인들은 평소보다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 강도가 약했음을 읽게된다.

그렇기에 시간이 갈수록 삼성전자의 탄력은 약화되었고 결국 하락 마감하고 말았다.

[ 2 ] 단기 변곡점

이렇듯 마이크론 실적 발표 싯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과 탄력을 점검해야하는 이유는, 이들의 움직임이 반도체 장비, 소재주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 그림 3 ] 테스 일봉
[ 그림 3 ] 테스 일봉

지난주 금요일,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2공장 2단계 투자 발표부터 시장 전면에 나선 반도체 장비, 소재주들의 흐름은,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 그리고 후공정업체들까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단기 상승 후 힘에 부치며 숨고르기를 할 타이밍에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등장한 것이다.

따라서 그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응은 단기 숨고르기 양상, 나아가 이번 흐름이 꺾일 지 숨고르기 후 재상승을 할 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움직임이 아닐 수가 없다.

만약 이번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예리하게 꺾인다면 장비, 소재주들의 충격도 클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고 상식 수준의 숨고르기나 횡보를 해준다면 장비, 소재주들은 단기 조정 후 재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 그리고 바이오/제약 등 여타 재료주들에게도 순환매 흐름으로 이어질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단기적으로 중요한 변곡점에 서있다.

< 표 1 >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목요일 코스닥시장의 수급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메드팩토가 신규 상장되며 기관들이 217억어치나 내다팔았기에 이를 감안한다면 목요일 기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실질적으로 251억이나 순매수한 셈이다.

그리고 12월 들어 기관 순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금융투자가 여전히 335억의 순매수를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 표 2 > 목요일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데일리를 마무리짓는 지금 월스트리느는 오전 10시 15분을 지나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3% 상승을 하며 개장 이후 2%대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급락만 아니라면 현재의 수급으로 볼 때 금요일은 바이오/제약주들에 관심을

높이며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겠다. 목요일 코스닥시장은 190억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전개되었음에도 바이오주에 대한 기관 매수가 일방적이었다. 바이오솔루션, 신테카바이오, 에스티팜, 지트리비앤티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무관한 종목들도 순매수가 많았다.

따라서 반도체 장비, 소재주들의 숨고르기 가능성이 높은 현 싯점에서 바이오/제약주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단기 시세를 낼 가능성이 높기에 이들이 과연 금요일 시장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가 관전포인트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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