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작년 연말 흐름은 어땠나?

( 1 ) 2018년 12월 유가증권시장

12/30일은 폐장일이다. 늘 ‘다사다난’이라는 말을 쓰지만, 연말에 한 해를 뒤돌아보면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 한 해도 참 ‘다사나단’했다.

이제 폐장일을 앞둔 마지막주인 이번주 흐름을 생각해봐야겠다. 배당락, 폐장일 등 반복적인 현상을 생각한다면 작년 이맘 때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 그림 1 ] 2018년 12월 다우지수 일봉
[ 그림 1 ] 2018년 12월 다우지수 일봉

작년 12월은 글로벌 증시가 암울했다. 성탄절 전날 미국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하는 사상 최초의 기록도 세웠고, 12/1~24일 동안 다우지수는 14.7%나 폭락했다.

그러다가 12/26일에 5%나 폭등하면서 이후 4월말까지 상승하며 V자 회복 양상을 보였다.

< 표 1 > 2018년말 유가증권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선진국 증시의 급락 속에서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 이유는 외국인들이 12월 쿼드러플 위칭데이 전날인 12/12일부터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를 2월까지 지속한 것이다. 선진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일부가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그 속에서 12월 마지막주 흐름을 살펴보면, 기관들이 12/17일부터 배당락 전날인 26일까지 강한 순매수를 보였다. 성탄절 전후인 12/24일과 26일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뜸했음에도 강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었음으로 볼 때, 공매도에 대한 환매수가 강하게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다가 배당락일인 12/27일 기관들은 5459억이나 순매도하며 시장 분위기에 초를 쳤다. 다우지수가 12/26일 5%나 폭등했음에도 기관의 강력한 매물 때문에 우리 증시는 전혀 온기를 느낄 수 없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은 개인들의 강력한 순매도다. 작년의 경우 개인들은 12/12일부터 본격적으로 매물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배당락 전일인 12/26일은 4710억이나 순매도하며 절정을 이루었다. 대주주 요건이 ‘종목당 15억 또는 지분율 3%’로 축소됨에 따라 이를 회피하려는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올해는 대주주 요건이 ‘종목당 10억 또는 지분율 2%’로 더 줄어들었기에 이를 회피하고자하는 개인들의 물량이 이번주 목요일(26일)까지 쏟아져나올 상황이다.

목요일까지는 개인 매물이 시장을 압박할 전망이고, 배당락일인 금요일과 폐장일인 다음주 월요일은 기관 매물에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 2 ) 2018년 12월 코스닥시장

2018년말의 코스닥시장은 특히 배당락일과 폐장일 움직임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좋았다. 개인들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 표 2 > 2018년말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개인들은 12월 중순부터 코스닥시장에 대해 순매도 분위기가 뚜렷해졌고 배당락 전일인 12/26일에는 3451억이나 순매도를 보였다. 대주주 회피 물량이 집중된 것이다.

그리고 배당락일에 다시 2252억이나 순매수하는 양상을 보여, 개인투자자들은 ‘대주주지분 신고’ 부담에 매우 민감한 흐름을 보였다.

기관들은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 행태를 보였다. 12/21일부터 배당락 전일인 12/2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왕성한 순매수를 보였는데, 금융투자와 사모펀드가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 2 ] 목요일 오후~금요일 오전이 매수 타이밍

이렇게 작년 연말의 흐름을 살펴보니 이번주 흐름의 윤곽이 대략 잡힌다.

가장 핵심변수는 ‘10억 이상 또는 지분율 2% 이상’이라는 대주주 요건 회피 물량이다.

[ 그림 2 ] 코스닥지수 일봉
[ 그림 2 ] 코스닥지수 일봉

특히 코스닥시장은 개인들의 비중이 높아 대주주 요건 회피 물량이 본격화될 월요일부터, 그 절정을 이룰 목요일까지 개인들의 매물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과연 이를, 작년처럼 기관들이 소화해줄 지가 관건이다.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할 것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배당락일부터 폐장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대주주 요건 회피 물량이 끝나자 다시 강력한 순매수를 보이며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개인들의 대주주 요건 회피 물량이 집중될 이번주 목요일 오후장이 절호의 저점 매수 타이밍이며, 배당락일인 금요일 오전까지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선다.

다만 2019년의 경우 개장일 및 연초 흐름이 좋지 않아 2018년말 매수가 평가손을 보았지만 이내 회복되었다는 점에서, 이번주 목요일 오후장과 금요일 오전장 매수는 충분히 매력있는 매수 타이밍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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