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기술수출 등 대규모 투자계약 유치 위해 총력

(사진=셀트리온 제공)
(사진=셀트리온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내달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20여곳이 참가해 K-바이오의 위상을 알린다.

제약·바이오업계의 2020년 첫 대형 이벤트인 이번 행사에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약품(128940)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 약 20여곳이 참가해 주요 파이프라인과 향후 사업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0’이 개최된다.

미국 금융기업인 JP모건체이스앤컴퍼니가 매년 초 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참가 기업들이 자사의 파이프라인과 기술력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콘퍼런스가 끝난 후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전과 협업이 발표돼 ‘월스트리트의 바이오 쇼핑몰’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전세계 총 450개 기업, 9000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각각 맞춤형 전략을 공개, 기술수출 등 대규모 투자계약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먼저 셀트리온은 주요 사업계획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고 알려진 셀트리온은 지난달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다수의 미팅이 잡혀있는 상태로 의미 있는 성과를 얻기 위해 콘퍼런스 기간동안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며, 한미약품은 R&D 전략과 함께 비만·당뇨, 항암, 면역 및 희귀질환 등 혁신신약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넥신(095700), 알테오젠(196170), 펩트론(087010) 등 바이오텍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제넥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백신인 ‘GX-188E’와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임상2상 시험의 중간결과를 성영철 회장이 직접 발표한다. GX-188E는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HPV에 감염된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도록 유도하고 재발률을 감소시키는 유전자 기반 치료백신이다.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용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인간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ALT-B4)’로 이달 초 글로벌 10대 제약사와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알테오젠은 이번 행사에서 추가 기술수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킨슨병(PT320), 유방암(PAb001), 항암(PAb002)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펩트론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파이프라인 소개를 비롯해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지트리비엔티(115450) △엔지켐생명과학(183490) △티움바이오(321550) △바이오솔루션(086820) △압타바이오(293780) 등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매년 초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그 해의 업계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앞서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등이 JP모건 콘퍼런스에서 기술수출을 이뤄낸 만큼 참가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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