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박현철 기자]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르엘대치였다. 이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200대 1을 넘어섰다.

3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11월 르엘대치의 일반 분양(31가구)에 6575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은 212대 1을 기록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의 원인으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규제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은 지난 9월 분양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파크 3차였다. 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206대 1로, 일반 분양 258가구에 5만3181명이 신청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확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동작구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203대 1) △서울 용산구 효창파크뷰데시앙(186대1)△대구 중구 대봉더샵센트럴파크2차(153대1)이 뒤를 이었다.

올해 전국 평균 청약률은 14.81대 1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지역별로는 △대전(55.46대 1) △세종(44대1) △광주(41대1) △서울 (30대1)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높은 청약률과 관련해 부동산 114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물량이 부족했던 지역에 도시 정비 사업을 통한 대단지 신규 분량 물량이 공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높아진 청약률에 따라 청약 가점도 덩달아 높아졌다. 지난 4월 위례신도시의 ‘송파위례퍼스트클래스’는 청약 가점이 82점을 기록했다. 만점 84점보다 불과 2점 낮은 점수다. 이 아파트에는 465가구 모집에 3만2623명이 몰리며, 청약 경쟁률은 70대 1을 기록했다.

‘이수역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당첨자의 평균 가점은 67점으로 최고 가점은 79점까지 치솟았다. 용산구 ‘효창 파크뷰 데시앙’과 11월에 분양한 강북구 ‘꿈의숲 한신더휴’의 가점도 최고 77점에 달했다.

높아진 청약 가점으로 30대와 신혼 부부 등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청약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점이 40~50점대인 실수요는 서울의 인기 아파트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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