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연이틀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월요일 순매수를 보였다. 적어도 외국인에 대해서는 대규모 매물 우려가 잦아드는 대목이다.

< 표 1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급 동향 (단위 : 억)

반면 기관들은 새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월요일은 그순매도 규모가 감소했다는 데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상황이다.

이렇게 삼성전자에 대한 움직임에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는 수요일 경으로 예상되는 4분 실적 발표, 즉 연간 실적 발표 때문이다. 미국시간으로 지난주 목요일, 마이크론이 3% 상승했는데 금요일 기관들은 삼성전자를 1233억이나 순매도했고, 외국인들도 장중에는 순매도가 우세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장 마감 동시호가에 대거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로 마감되었다.

[ 그림 1 ] 삼성전자 일봉
[ 그림 1 ] 삼성전자 일봉

‘마이크론 3% 상승’이라는 호재에 기관, 외국인 모두 대규모 순매도로 대응하지는 않은것이다. 따라서 만약 수요일 삼성전자가 작년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할 때, 즉 ‘삼성전자에 대한 호재 발생 시’에 대한 우려가 그나마 줄어든다.

지난 이틀 간의 외국인 순매도는, 삼성전자가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2 ] 코스닥이 더 어렵다.

월요일 코스닥지수가 2.2%나 하락하며 코스피의 1% 보다 2배 이상 하락한 이유는 수급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새해 들어 연일 대규모로 쏟아지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물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면서 크게 밀린 것이다.

< 표 2 >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이미 지난주 금요일 데일리에서 예측했었다. 지난주 금요일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크게 출회된다면 /일단 현금화할 수 있는 만큼은 현금화하고 보자’고 했었다. 그 이유는 개인들이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할 경우 큰 폭 하락이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즉,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가 잦아들지 않을 경우 코스닥시장의 약세는 불가피한 것이다.새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은 무려 4,107억이나 순매도하고 있는데 무얼 팔고 있을까?

< 표 3 > 1/2~1/6일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도 상위종목 (단위 : 억)

기본적으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많이 포진해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CJ ENM은 시총 1~3의 종목들이다. 헬릭스미스, SK머티리얼즈도 7~8위 종목이라 시총 상위 종목으로 분류해야겠다.

이를 제외하고도 바이오주에 대한 매도가 많다. 그 결과 월요일 바이오/제약주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기관 매물로 인한 하락으로 봐야겠다.

솔브레인이 고순도 Etchant를 개발해서 공급한다는 호재에 솔브레인을 비롯해 동진쎄미켐 등 소재주들을 대거 순매도한 데서도 기관들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호재 출현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 이를 매도 기회로 삼겠다는 것인데, 이는 그만큼 코스닥시장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호재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약세는 불가피한 것이다.

[ 그림 2 ] 니께이지수 일봉
[ 그림 2 ] 니께이지수 일봉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의 마찰이라는 장외악재도 등장했다. 새해 첫 개장을 한 일본 증시는 1.9%나 하락했고, 런던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3% 이상 급등했다.

국제 금값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고래와 새우의 다툼이라 치명적인 악재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나 코스닥 수급이 매우 기운 상황이라 심리적 악재로는 충분히 작용할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코스닥에서의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규모가 각각 300억 이하로 감소하면 재료주를 살펴본다는 마음으로 일단 최대한 방어적 태도로 임하는 것이 안전하겠다.

수급이 안정될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주들, 후공정주, OLED소재주 등이 선도할조짐은 보이기에 이들 업종 종심으로 시장을 살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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