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탑재 中 보안 프로그램 정보유출 논란 휩싸여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중국 보안업체의 프로그램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나 보안 관련 신뢰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원(ONE) UI'가 설치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설정-디바이스 케어-저장공간'으로 들어가면 '제공 +360'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보안 프로그램 업체 '치후360'(Qihoo 360)의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 '360 시큐리티'에 기반을 둔 데이터 정리 프로그램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은 삼성전자가 기본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은 삼성전자가 단말기에 '기본 제공'하는 것으로 이용자가 삭제하거나 중단할 수 없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이 적용된 모델은 지난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FE를 포함해 2018년 이후 출시된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다. 2017년 모델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후 적용됐다.

삼성전자측은 단순 데이터베이스(DB) 관리용이라 문제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히 어떤 개인 정보가 오갔는지 알 수 없어 이용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화웨이가 '백도어' 등 정보유출 우려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