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hares MSCI 한국, 중국, 대만 ETF 설정좌수.
iShares MSCI 한국, 중국, 대만 ETF 설정좌수.

그동안 한국만 유독 패시브 펀드(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늦고 규모도 작았다. 미중 무역협상에 진전이 나타나던 작년 10월부터 신흥국, 중국, 대만 ETF로 본격적인 자금 유입세가 전개되었으나 한국은 1단계 무역합의 타결 뉴스가 전해지고부터 뒤늦게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 표 1 >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1/ 6

993

-750

1/ 7

1,960

-314

1/ 8

2,709

-414

1/ 9

925

1,614

1/10

3,792

-555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일부터 6영업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2,996억이나 순매수 중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19억의 순매도를 보임으로써, 현재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한국의 대표주 중심으로만 투자하는 성격의 자금임을 알 수 있다.

< 표 2 > 1/3~10일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매 상위종목 (단위 : 억)

 

순매수

순매도

종목

금액

종목

금액

1

삼성전자

6,562

Tiger200

1,980

2

Tiger 200 TR

1,972

SK하이닉스

616

3

Kodex 200 TR

1,198

Kodex200

609

4

삼성전기

1,111

SK이노베이션

552

5

Tiger MSCI Korea TR

988

현대차

394

 최근 6영업일 동안의 외국인 순매매 상위종목을 봐도 특정 업종이나 재료 등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큰 덩어리로의 한국’을 사는 모습이 명확하다.

최근 6영업일 동안 전체 순매수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나 된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오히려 616억 순매도를 보임으로써, 현재 외국인의 태도는 ‘반도체 업황 회복’ 관점에서 삼성전자를 사는 것이 아니라, 한국향으로 돈이 들어오니 ‘시총 1위 종목’으로서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음이 명확하다.
 
그 외에도 삼성전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ETF여서 그야말로 ‘한국’을 사는 것이며,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 매수세라고 볼 수 있겠다.

작년에 역대 처음으로 중소기업의 해외투자액이 국내투자액을 넘어섰듯, 외국인의 시각은 대만 등에 비해 한국의 경제환경이 나쁘다고 판단한다고도 해석된다. 정부의 반시장적 정책들, 더욱 강력해지는 노조 등으로 한국의 매력이 아시아, 중국, 대만 등에 비해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늦게 자금이 유입되고, 그것도 금방 빠져나갈 수 있는 삼성전자나 ETF로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들의 이런 태도를 염두에 두고 올해 증시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 2 ] 코스닥시장의 애매한 수급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분위기다. 최악의 수급상황에서 간신히 벗어났지만 아직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인 것이다.

< 표 2 >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기관

외국인

1/ 6

-1,473

-750

1/ 7

-189

-314

1/ 8

83

-414

1/ 9

-75

1,614

1/10

-306

-555

 1/6일부로 배당차익거래 청산 매물은 일단락되었다. 한숨 돌리나 했더니 이란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코스닥시장은 3% 이상 폭락하고 말았다.
 
다행히 미국과 이란의 ‘짜고치는 고스톱’ 수준으로 마무리되면서 목요일 외국인들의 1,614억에 달하는 순매수로 3%대 급반등을 하면서, 이제 큰 파도를 넘어선 후 망망대해를 맞는 느낌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ETF, 중심의 큰 덩어리 매매가 중심인 상황이라, 잔잔한 수급 우위 속에서 재료주나 테마주 장세가 전개되어야 유리한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코스닥 일봉.
코스닥 일봉.

따라서 이번주는 코스닥시장의 수급 안정 여부가 핵심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큰 폭 순매수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큰 폭 순매도 없이 관망 내지 소폭 순매수’ 분위기만 형성해 준다면 탄력적인 재료주 장세가 전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번주에도 외국인과 기관들이 하루 300억 이상 순매도를 보일 경우 재료주 흐름은 쉽지 않을 듯싶다.

< 표 3 > 이번주 재료주 관심주

 

주요 종목

한한령 해제 조짐

엔터 빅3, 스튜디오드래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테슬라 강세

삼성SDI, SKC,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포스코케미칼

반도체 장비

테크윙, 원익IPS, 유니테스트, 테스, PSK

디스플레이 장비

AP시스템, 제이스텍, FNS테크, ICD, TSE

소재

FST, 원익Q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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