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략] 기관들 유가증권시장 새해 첫 순매수 기록…양시장 순매수

[ 1 ] 기관의 양시장 순매수 의미

22일(수)은 나름 의미가 큰 날이 되었다. 기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새해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한 날이며, 새해 들어 처음으로 양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날이기 때문이다.

< 표  > 기관 동향 (단위 : 억)

기관들은 새해 들어 1/21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그 규모는 3조 9,251억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사흘을 순매수했지만 이 기간 동안 순매도 규모는 8,735억에 달했다.

이러한 일방적인 순매도의 배경에는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한 펀드 정리, 여타 기관들이 이에 앞서 선제적 매도, 그리고 이러한 매물의 정리를 기다리며 매수를 한 템포 늦추는 등의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추정된다

화요일까지만해도 암울했다.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들은 무려 1,318억이나 매물을 쏟아냄으로써, 기관의 순매수 전환은 요원하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수요일 개장초부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기관이 개장 초부터 양시장에 대해 순매수를 보였고 시간이 갈수록 그 규모가 확대되었던 것이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라임자산운용의 발표가 있었다. 수요일 라임자산운용은 보도자료를 내고, “환매 연기 금액이 1.7조보다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실사 결과는 2월 중순과 2월말에 나올 것이며, 펀드별 상환일정은 1개월 이내에 안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러한 라임자산운용의 발표와, 기관의 양시장 순매수 전환은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와 각종 악성 루머로 위축되었던 기관들이, 라임자산운용의 발표로 더 이상의 악화 가능성이 낮음을 감지하고 대거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만약 목요일도 순매수 기조가 유지된다면 이런 추론은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이며, 시장의 수급은 중기적 순매수 우위로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 2 ] 기관이 산 주식은?

 만약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가 사라지고 순매수 기조가 정착한다면, 지금까지도 그래왔듯 종목별 흐름에 대한 기관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것이다.
 
이를 전제로 수요일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표 2 > 수요일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수요일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딱히 특정 업종이나 테마를 공략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종목별 접근 성격이 강하며, 장비와 소재주에 대한 순매수 경향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OLED 소재주로서의 덕산네오룩스와 후공정업체인 네패스에 대한 순매
수는 눈에 띈다.

반면 장비주로 필옵틱스, 테스, 이오테크닉스, 소재주로 솔브레인 등을 순매도함으로써 업종이나 테마보다는 개별종목별로 접근하는 성향이 일단 뚜렷하다고 해석된다.

또한, 순매수 상위종목까지는 아니더라도 기관 매수 수량이 적지 않은 종목들은 아래와같다.

< 표 3 > 수요일 코스닥시장 기관 주요 순매수 종목

 이중 티에스이, 지트리비앤티는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며, 그외 에프엔에스테크, 아이씨디, 코나아이, NICE평가정보, 세경하이테크, 메드팩토 등은 길었던 기관 순매도를 마감하고 며칠째 순매수가 지속되는 종목들이라 향후 수급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경우 더욱 탄력이 기대된다.

< 표 4 > 기관 순매도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의 종목

 새해 들어 지속적인 순매도를 겪다가 화, 수요일경 순매도가 중단되는 양상을 보이는 종목들도 눈에 띈다. 이들 또한 수급이 추가적으로 개선된다면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