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인수한 웅진코웨이 구독경제 사업이 게임 산업 뒷받침할까

(사진=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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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넷마블이 새해를 맞아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이종산업인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실물 구독경제(렌탈) 1위 기업인 코웨이를 인수한 바 있는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신작 ‘A3: 스틸얼라이브’를 오는 3월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와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넷마블(251270, 대표 권영식)은 22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A3: 스틸얼라이브(개발사 이데아게임즈)를 발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제공)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A3: 스틸얼라이브는 넷마블이 그간 쌓아온 퍼블리싱 역량을 집중시킨 자사의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라며 “진일보한 콘텐츠와 게임성을 담아낸 배틀로얄 MMORPG라는 융합장르 게임으로서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기준점을 세울 것이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넷마블은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MMORPG 시장에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도 융합장르를 미래 전략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야 하고 장르의 융합도 필요하다”며 “미래는 융합장르 게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MMORPG의 성장과 배틀로얄의 경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필드에서 전투 중인 상태 그대로 배틀로얄이 가능해 이용자는 장비와 경험치 획득에 아무런 손실 없이 배틀로얄을 즐길 수 있고, 배틀로얄로 MMORPG의 성장 아이템, 경험치를 추가 획득할 수 있다. 이러한 유기적 순환구조를 통해 장르융합을 보여준다. 

2018년, 2019년 지스타에서 주목을 받은 A3: 스틸얼라이브의 배틀로얄은 캐릭터의 성장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조건에서 최후의 승자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전투다. 최대 30인이 참여 가능한 배틀로얄은 개인전과 팀전으로 나눠져 있다. 개인전은 개인간의 치열한 경쟁과 전략을 통해 최후의 1인을 가리게 되고, 3인 팀전에서는 탁월한 팀플레이로 팀원들과 함께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생존결과에 따라 MMORPG에 필요한 경험치, 인공지능(AI) 파트너인 ‘소울링커’ 등을 얻을 수 있다. 홍광민 PD 개발총괄은 이날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숨막히는 경쟁과 극한의 생존감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암흑출몰 (사진=넷마블 제공)
암흑출몰 (사진=넷마블 제공)

MMORPG에서는 광전사, 수호기사, 마법사, 암살자, 궁수 등 총 5종의 클래스와 대규모 필드 및 다양한 파티 던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공격·방어·지원형 등의 특색을 지닌 소환수의 완벽 진화 '소울링커(용병시스템)'과 동시간 전체 필드 이용자와 무차별 프리 PK를 즐길 수 있는 ‘암흑출몰'이 즐거움을 한층 더한다.

A3: 스틸얼라이브는 지난 2002년부터 사랑 받아온 장수게임 ‘A3 Online’의 IP 를 활용한 게임으로 넷마블 자체 IP를 재해석했다는 의미가 있다. 기존 넷마블의 성공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퓨쳐파이트', '일곱개의 대죄' 등은 타사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작품이다.

장중선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사업계획에 대해 "국내외에서 인기 있는 장르는 배틀로열이고 넷마블이 가장 잘하는 장르는 MMORPG인데, 두 장르의 장점만을 콘텐츠에 압도적으로 담아낸 만큼 대중성과 시장성을 겸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장 사업본부장은 모바일 e스포츠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중에는 ‘유저 참여형 리그’와 ‘인플루언서 리그’가 열리고, 3분기에는 ‘오프라인 리그’, 4분기에는 ‘공식 리그’를 출범하는 등 순차적으로 e스포츠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현지화를 진행중이며, 한국 시장 기반으로 글로벌 원빌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권 대표는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에서 비중이 낮은 MMORPG 장르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2017년 전략 발표를 하면서 한국 개발사가 가장 잘 만드는 RPG 장르 갖고 글로벌 파이오니어(선구자)가 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마켓에서 RPG 장르로 성공할때까지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판호 문제에 대해서는 “올해 초 업계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넷마블도 중국 시장 기대감이 굉장히 크고 수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좋은 소식 들리면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업본부장도 “긍정적 신호가 있을 때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중국 쪽 관련해서 현지화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넷마블이 새로 진출할 스마트홈 신사업의 글로벌 성과도 관심을 끈다.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웅진코웨이 인수를 확정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코웨이의 구독경제 상품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넷마블의 정보기술(IT) 기술력을 결합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미국 등 글로벌에서의 스마트홈 산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구독경제 사업은 게임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어 넷마블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장원 넷마블 투자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발표하며 "코웨이는 넷마블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의 주류 사업자가 될 잠재력을 가졌다"며 "넷마블은 게임 사업에 스마트홈 구독경제를 더해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A3: 스틸얼라이브는 22일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하고 오는 3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또 올해 넷마블 신작 중 가장 먼저 선보일 ‘매직:마나스트라이크’가 이달 말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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