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사업설명회에 10여 업체 참여, 내달 26일 입찰 등록 마감…경쟁 치열할 듯

(사진=뉴시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의 막이 올랐다.

지난 22일 인천공항공사 사옥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물론 시티·SM·그랜드·엔타스 등 중소·중견 업체까지 10여 곳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2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 대상인 제1여객터미널(T1) 8개 구역 연 매출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먼저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자리를 되찾아 오는 게 급선무다. 롯데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영향으로 2018년 당시 영업 중이던 4개 구역 중 3개 구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서는 롯데면세점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재탈환이 중요하단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공항 면세점 공략을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두산이 사업권을 반납한 두타면세점을 승계하는 등 면세점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무리한 공항 진출이 자칫 ‘승자의 저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서다.

신라는 수성에 집중해야 한다. 입찰 공고 대상 사업권 중 대기업에 할당된 건 5개 구역인데 이 중 신라가 운영 중인 3개 구역(DF2·4·6)이 포함됐다. 세계 1위 면세 사업자인 듀프리는 설명회엔 불참했지만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중견 구역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등록 마감은 다음 달 26일이다. 공사가 사업권별로 1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관세청에서 심사해 4월께 최종 결정한다. 사업권을 얻으면 기본계약기간 5년에 더해 최대 1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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