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을 당했다는 글쓴이가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증권경제신문=허상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호 영입인재 원종건(27)이 미투 논란에 휘말리면서 그의 학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로 '영입인재 1호'를 공개한 뒤 3일 만에 '이남자'(20대 남자)인 원종건을 두 번째 영입 인사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종건이 정치혁신과 세대교체의 젊은 바람을 일으킬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활기를 띄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젊은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 20∼30대 정치인들이 별로 없었는데 원종건이 과감하게 도전해준 것을 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7일 자신을 원 씨의 옛 여자친구라고 전한 A씨가 인터넷 사이트에 원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기 때문.

A 씨는 원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와 폭행 피해 사진 등을 함께 게재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였다.

글쓴이는 “원 씨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고, 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다”며 “구글에 원종건만 검색해도 미투가 자동으로 따라붙는다. 지금은 내려갔지만, 네이버에도 해당 단어가 뜨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원종건은 해당 사건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도 가스라이팅 등 데이트 폭력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더구나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다. 주장의 진실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 씨와 대학 동문인 중앙일보 남궁민 기자는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일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듯한 글을 전체공개로 올리기도 했다. 현재 이 글 및 계정은 지워진 상태지만 남 기자는 "두세명만 붙잡고 물어봐도 알 얘기를 알아보지도 않고 데려다가 간판으로 썼다"면서 "고작 한 일이라고는 네이버 연관검색어에서 '미투'를 지운 일이 전부"라고 말하기도 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