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미세하게 느껴지는 수급 개선 조짐

( 1 ) 금융투자 : 순매수 전환 예감

월요일 데일리에서 예측했듯, 지난주 목요일 오후장부터 순매수 동력이 약화되기 시작한 외국인들은, 월요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039억이나 순매도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기관의 동향은 전반적으로 ‘조만간 순매도 급감 내지 순매수 전환’ 조짐을
감지할 수 있었다.

< 표 1 > 금융투자 수급 동향 (단위 : 억)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2/ 4

-7,595

-487

2/ 5

-8,943

-200

2/ 6

2,193

129

2/ 7

-3,224

-505

2/10

-1,528

117

 금융투자의 동향은 지난주 목요일이 변곡점이라는 느낌이다. 목요일 양시장 순매수 전환 후 금요일 다시 큰 폭 순매도였지만 이전과는 무게감이 달랐다. 시장을 짓누르는 힘이 이전보다 약했던 것이다.

월요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528억 순매도를 보였지만,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더 이상 순매도가 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월요일 오전 정도로 ‘팔만큼 팔아서 더 이상 팔 것이 없는’ 느낌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0시 20분경 251억 순매도를 저점으로, 순매수를 줄이더니 오히려 117억 순매수로 전환하며 마감했다.

새해 들어 금융투자는 양시장의 주요 매도세력으로 기관의 강한 순매도를 선도해왔다. 그런 금융투자의 순매도가 거의 마무리된 듯한 느낌이다.

지난주 목요일 데일리에서 분석했듯, ‘코스피200 매수차익 잔고’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출회되었고 총 6.4조에 달하던 매수차익 잔고가 다 소진된 것이다.

화요일에는 금융투자가 소폭 순매도, 혹은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 2 ) 남은 것은 투신과 사모펀드뿐

만약 금융투자가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이제 수급상 남은 걸림돌은 투신과 사모펀드 뿐이다. 외국인들은 지수에만 영향력이 크기에, 투신과 사모펀드의 순매도만 잦아든다면 재료주나 종목장세는 본격화될 수 있는 것이다.

< 표 2 > 코스닥시장 투자주체별 매매 동향 (단위 : 억)

 

금융투자

투신

사모펀드

2/ 4

-487

150

-131

2/ 5

-200

-64

-341

2/ 6

129

-177

-206

2/ 7

-505

-48

-213

2/10

117

-112

-194

 

월요일에도 투신과 사모펀드의 순매도 분위기는 여전했다. 특히 지난주 목요일부터의 순매도 흐름은, ‘각 테마나 재료를 대표하는 중소형주’에 대한 매도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월요일에도 이런 분위기는 여전했다.

따라서 화요일은 코스닥시장에 대해 투신과 사모펀드의 동향에 더욱 집중해야겠다. 이들의 순매도가 잦아들 경우 재료주에 대해 다소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

[ 2 ] 투신과 사모펀드 매매 내용

월요일 투신권의 매매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긍정적인 점을 발견하게 된다.

< 표 3 > 월요일 투신 순매매 상위종목 (단위 : 억)

 

순매수

순매도

종목

금액

종목

금액

1

셀트리온헬스케어

24

명성티엔에스

150

2

필옵틱스

16

솔브레인

24

3

켐트로닉스

13

CJ ENM

18

4

리노공업

11

AP시스템

16

5

덕산네오룩스

11

에스엠

13

6

아프리카TV

10

KMW

12

최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이 차질을 빚으며 정정공시가 나온 명성티엔에스에 대해 150억이나 순매한 것이다. 따라서 이를 제외할 경우 월요일 투신권은 실질적으로는 순매수라고 봐야겠다.

순매도 종목에는 아직 솔브레인, AP시스템, KMW, SK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 스튜디오드래곤, 씨젠, SFA, 동진쎄미켐 등 ‘주식형펀드 환매성 매물’적 성격을 보이는 종목들이 많지만 순매수 종목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에는 일방적으로 매도에 치중했다면, 월요일 순매수 종목들은 ‘매수도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켐트로닉스, 리노공업 등 대체로 실적호전주들임을 감안할 때, 투신들은 이제 ‘수익를 내려고’ 팔을 걷어부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표 4 > 월요일 투신 사모펀드 상위종목 (단위 : 억)

 

순매수

순매도

종목

금액

종목

금액

1

HLB

20

ITM반도체

77

2

셀트리온헬스케어

20

위세아이텍

41

3

에코마케팅

18

KMW

21

4

세경하이테크

13

CJ ENM

20

5

네오위즈

8

엠씨넥스

13

6

셀리버리

8

레이

9

 사모펀드의 움직임도 지난주와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ITM반도체를 지난주 목요일부터 사흘 연속 대규모 순매도를 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229억에 달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지난 사흘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한 613억 중 ITM반도체 매도 비중이 무려 37%에 달하는 것이다.
 
아직 KMW, 엠씨넥스 등 ‘환매성 매물’ 흔적이 보이나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마케팅, 세경하이테크, 셀리버리 등 매수에도 힘이 실리고 있어, 사모펀드의 순매도도 거의 절정은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 표 5 > 월요일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주요 순매수 종목

스마트폰 부품

세경하이테크(34), 켐트로닉스(29), 비에이치(20), KH바텍(13)

바이오/제약

HLB(29), 셀트리온헬스케어(16), 셀리버리(12)

전자결제

NHN한국사이버결제(29)

장비

필옵틱스(21)

소재/부품

리노공업(18), TCK(17), 심텍(14)

엔터/미디어

아프리카TV(16)

광고

에코마케팅(13)

만약 화요일, 사모펀드마저 순매도 규모가 잦아들고 재료주 장세가 전개될 경우는 역시 월요일 기관이 많이 산 종목이 선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켐트로닉스, KH바텍, 필옵틱스, 에코마케팅 등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수량 측면으로 본다면, 엘오티베큠, APS홀딩스, 원익QnC, 클래시스, ICD 등도 눈에 띈다. 이들에 주목하며, 화요일 기관 수급의 개선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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