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도 스마트한 디지털 기술 접목…전통적인 건설방식 개선

대림산업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하여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하여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증권경제신문=이상윤 기자] 최근 건설업계에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4차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대림산업(000210, 대표 김상우 배원복)은 머신 컨트롤기술을 공사 현장에 도입했다. 이 기술은 굴삭기와 불도저와 같은 건설장비에 각종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장비 기사는 운전석에서 작업 범위와 작업 진행 현황,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굴삭기의 경우 별도의 측량작업 없이 굴착작업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정보를 20mm 허용오차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머신 컨트롤 기술을 통해 대림산업은 작업능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공 오류로 인한 공사 재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림산업 한 관계자는 “대림은 올해부터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디지털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도입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건설(000720, 대표 박동욱)은 올해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현대건설의 산업용 로봇은 기존 로봇과 달리 사람의 손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로봇은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할 경우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쌍용건설(대표 김석준)이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공사 관리 플랫폼’은 건설현장에서 QR 코드를 기반으로 시공 현황을 실시간 확인 가능하도록 해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업무 생산성도 높일 예정이다.

GS건설(006360, 대표 허창수, 임병용)은 모듈러 사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올 초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해 인수 업체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한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전통적인 건설방식과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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