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캐릭터 수집·육성형 RPG' 표방…'3인 파티플레이'가 차별성

(사진=크래프톤 제공)
(사진=크래프톤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크래프톤이 '테라 히어로'를 오는 3월 선보인다. 지난 2년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1·2기 위원장을 맡았던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복귀작이다.

17일 크래프톤은 판교 사옥에서 테라 히어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 5일 테라 히어로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테라 히어로는 크래프톤의 간판 지식재산권(IP) PC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테라'를 활용한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테라는 지난 2011년 개발된 게임으로 그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받은바 있다.

테라 히어로는 테라 IP를 활용한 세 번째 모바일 작품이기도 하다. 또 크래프톤 연합으로서 지난 2018년 인수된 개발사 레드사하라가 만든 첫 작품이며 테라 IP 홀더인 크래프톤이 모바일게임을 제작해 서비스까지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테라 IP는 '테라 M'과 '테라 클래식' 등 두 차례 모바일 버전으로 해석돼 각각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 (사진=크래프톤 제공)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 (사진=크래프톤 제공)

이지훈 개발사 레드사하라 대표는 "원작 테라가 줬던 느낌을 모바일에서 제대로 구현해 보고 싶었다"며 "파티플레이가 대표적인 원작의 핵심 재미라고 생각해서 이를 모바일에서 어떻게 잘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3인 캐릭터가 뭉쳐서 게임을 진행하는 '파티플레이' 요소를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웠다. 그는 "단순히 ‘보는 게임’이 아니라 조작하는 게임을 만들면서도 그 부담감이 과하지 않도록 적절한 3인 파티 시스템으로 게임을 개발했다"며 "조작에 더해 캐릭터를 조합하는 것에서부터 위치를 선정하고 실제로 전투를 벌이기까지 모든 면에서 전략·전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파티플레이가 이전 작품들과의 차별성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파티라는 플레이 패턴을 전반적으로 채택하면서 전체 캐릭터를 하나의 원정대로 조작하는 감성들을 주려고 노력했고 그런 점에서 게임 시스템이나 접근 방식이 매우 다르다"고 설명했다.

노동환 레드사하라 디렉터는 "개발에 3년쯤 걸린 테라 히어로는 프로젝트 시작 시점부터 세 번째 테라 IP 모바일게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시작했다"며 "이 탓에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에 집중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테라 히어로 (사진=크래프톤 제공)
테라 히어로 (사진=크래프톤 제공)

콘텐츠에서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캐릭터 수집 방식이다. 테라 히어로는 캐릭터는 물론 꾸미기 아이템까지 '뽑기 방식'이 아닌 게임 진척도에 따른 보상으로 전부 얻을 수 있다. 

박기현 레드사하라 사업본부장은 "돈을 쓰지 않아도 게임을 전부 즐길 수 있는 대신 과금을 하면 이용자 간 경쟁 과정에서 장비 등을 빠르게 강화할 수 있다"며 "과금을 한 이용자에게는 만족감을, 무·소과금 이용자는 시간만 들이면 충분히 게임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외 캐릭터 간 시너지를 내는 ‘인연 시스템’, 캐릭터별 탐험, 이야기 요소도 선보인다. 원정대 동료로 합류한 캐릭터와는 원작에서도 등장하는 대도시이자 베이스캠프 ‘벨리카’에서 대화 등 상호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 간 전투(PVP), 인공지능 대전(PVE) , 월드 보스 등 다양한 게임 모드와 도전과제를 통해 이용자는 자신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체감할 수 있다.

개발팀은 게임 출시 시점에 캐릭터를 18종 마련했다. 실제로는 이미 18종보다 훨씬 많은 캐릭터가 완성된 상태다. 박기현 본부장은 "이용자 콘텐츠 소모 속도에 맞춰 적절히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테라 히어로의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고 이후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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