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G 기술적 한계로 일부 사용자 불만도

1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갤럭시Z플립'이 전시되어 있다. 삼성전자 플립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은 국내 이동통신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통해 이날 출시됐다. (사진=뉴시스)
1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 '갤럭시Z플립'이 전시되어 있다. 삼성전자 플립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은 국내 이동통신 3사(KT, SK텔레콤, LG유플러스)를 통해 이날 출시됐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 ‘갤럭시Z플립’의 흥행 조짐이 심상치 않다. 폴더블폰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마찬가지로 초도 물량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업계 최초로 초박형 강화유리를 사용한 'UTG(Ultra Thin Glass)' 상용화에 성공함에 따라 본격 생산에 돌입하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출시된 갤럭시Z플립은 미국과 스페인, 싱가포르,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1차 출시 국가와 국내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 하루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초도 물량과 판매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2만대가량이 시장에 풀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20 시리즈(갤럭시 S20·S20 플러스·S20 울트라)도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3월 6일 정식 출시임에도 벌써부터 일부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판매점을 통해 사전예약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리즈3종 모두 5G를 지원하면서 전작 갤럭시S10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주가도 갤럭시Z플립의 출시와 함께 상승세다. 관련 부품 종목들도 주가가 덩달아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9.27% 상승했다. 특히 신규 스마트폰 모델 공개 전날인 11일부터 14일까지 연속 나흘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에만 3.48% 올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11~18일)간 폴더블폰 관련주로 꼽히는 KH바텍은 2만1450원에서 2만5500원으로 18.9% 상승했다. 이 회사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패널의 핵심 부품인 힌지를 생산한다. 

이 밖에도 관련주인 세경하이테크(14.6%)을 비롯해 서진시스템(6.7%), 파인테크닉스(4.0%), SKC코오롱PI(2.7%), 이녹스첨단소재(1.4%) 등도 올랐다. 갤럭시S20과 관련된 부품주들인 코오롱인더와 유티아이, 켐트로닉스, 세경하이테크도 이날 같은 시각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Z폴드의 지난 11일 출시 이후 관련 업체인 KH바텍, 파인테크닉스, 세경하이테크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며 "지난해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관련주) 주가가 2주 후부터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갤럭시Z플립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Z플립의 출하량을 150만대로 예상했다.

한편 현재 기술력으로 온전히 UTG만으로는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 보호가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해외 유명 유튜버 잭 넬슨의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에서 디스플레이 내구성 테스트를 통해 전작인 갤럭시 폴드와 모토로라 레이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국내 삼성스마트폰커뮤니티에서도 한 이용자가 UTG가 적용되었다고는 하나 보호개념의 필름막을 두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전작 폴드랑 별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약간의 손톱누르기나 날카로운 물체에 찍힘이 남는 건 그대로여서 전작인 갤럭시폴드의 책을 폈다 접었다 하는 방식보다 손가락을 넣고 펼치는 방식인 Z플립이 손톱 때문에 흠집이 더 많이 생긴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사진=네이버 금융 캡쳐)
(사진=네이버 금융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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