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타깃으로 '영럭셔리' 콘셉트…"강남·강북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 제고"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20일 서울 강북 지역에 시내면세점 2호점을 연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 6~13층까지 총 8개 층을 사용하며 특허면적은 1만5551㎡(약 4704평)다. 앞서 회사 측은 면세점 사업을 정리한 두산과 두산타워 내 면세점 부지를 5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업 특수’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예정된 날짜에 오픈을 단행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경기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일조하고자 예정대로 오픈한다”며 “다만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오픈 축하 및 대규모 집객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호점이 위치한 동대문 상권은 연간 700만명의 외국인이 찾고 있다. 주변에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광장시장 등 풍부한 관광·문화 인프라를 갖췄다. 90여 개 호텔과 인접해있으며 지하철 노선 4개, 버스 노선 52개, 공항 리무진 노선 2개가 지나는 등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특히 동대문 패션타운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권 특성을 반영해 면세점 측은 동대문점을 ‘영럭셔리, K패션·뷰티’를 콘셉트로 한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몄다.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이 들어선다. 국내외 브랜드 330여 개를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젊고 트렌디한 패션·뷰티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3월에는 K뷰티와 기념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한류 콘텐츠관’을 11층에 선보인다. 인근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의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면세점과 아울렛을 잇는 연결 통로도 만든다.

동대문점 오픈을 통해 올해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면세점 매출 규모를 2조원대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목표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존 무역센터점은 마이스(MICE) 특구를 찾는 비즈니스 관광객을 겨냥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동대문점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하는 면세점으로 각각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다”며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으로 향후 브랜드 유치나 물량 확보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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