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9만9300원에 장 마감…실적 악화에 신용등급 강등, 코로나19 타격 등 잇단 악재

(사진=네이버금융 갈무리)
(사진=네이버금융 갈무리)

[증권경제신문=한행우 기자] 이마트(139480, 대표 강희석) 주가가 실적 악화, 신용등급 강등, ‘코로나19’로 인한 연쇄적 휴점 등 잇단 악재를 맞닥뜨리면서 속절없이 내려앉았다. 2018년 한때 30만원 선을 넘기도 했던 이마트 주가는 24일 9만원대로 하락했다.

이마트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5% 떨어진 9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마트 주가는 이달 초까지 11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2월13일 실적발표 이후 10만원대로 뒷걸음질쳤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각지 매장이 수 차례 영업을 중단하는 등 올해 1분기 실적 악화가 예견되면서 10만원 선 마저 붕괴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주가는 2018년 초 한때 3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2019년 4월 주가가 17만원대로 떨어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나서 이마트 주식 14만주(약 241억원 상당)를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섰으나 효과가 길지 않았다.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해 19년 8월에는 대체로 11만원 선에 머물렀다.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낸 이후 주가가 10만원대까지 떨어지자 이마트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1000억원 상당 매입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다시 13만원대까지 올랐던 이마트 주가는 그러나 올해 들어 12만원대→ 11만원대→ 10만원대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4%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이 반영된 탓이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2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종전 Baa3에서 Ba1으로 강등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추가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이 타격을 입으면서 1분기 실적 전망도 우울하다. 이마트는 특히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크게 피해를 봤다. 군산점, 부천점, 마포공덕점, 성수본점 등이 휴업했으며 직원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며 일산 킨텍스점 문을 닫아야만 했다.

이후에도 속초점, 과천점, 구미점, 광교점 등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매장 규모에 따라 하루 평균 매출이 4억~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를 통해 40억~5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