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현재 11조 1천억원…2015년 13조 이후 최대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짓는 스타레이크시티 복합빌딩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 짓는 스타레이크시티 복합빌딩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증권경제신문=이상윤 기자]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전년동기 대비 수주액은 148% 증가했다.

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일 기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액은 총 93억 9,200만 달러(한화 11조 1천억) 로 전년동기 37억 8,900만 달러(4조 5천억) 대비 148%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중 실적으로는 지난 2015년 110억 달러(13조) 이후 5년 만의 최대치다.

우선 반도건설은 지난 1월 말 미국 LA에 ‘더 보라(The BORA) 3170’ 주상복합 아파트를 수주했다. 특히 미국 건설시장은 까다로운 인허가 및 행정절차로 국내 건설사들의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지난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 성공 준공 후 9년 만에 이뤄낸 해외개발사업이다.

‘더 보라 3170’은 LA 한인타운 중심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주변 비벌리, 할리우드가 10분 거리에 위치한 핵심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 사진 아래) 반도건설 ‘더 보라(The BORA) 3170’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사진 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 사진 아래) 반도건설 ‘더 보라(The BORA) 3170’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대우건설(047040)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 계획을 밝혔다. 해당 사업은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위치한 서호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 6곳과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하며 눈길을 끌었다.

GS건설(006360)은 지난 1월 미국, 영국, 폴란드 등 해외 모듈러 업체 세 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모듈러는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조립 공법으로, 유럽 등 선진국의 건축물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인수업체를 통해 세계 건축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티건설은 지난 2월 아프리카 가나에서 총 7,547만달러(약 892억원) 규모의 도로공사 3개 현장을 가나 정부로부터 수주했는데 지난 2009년 가나에 처음 진출한 이후 계속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미얀마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대건설(000720) 역시 중남미 파나마에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 낙찰통지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파나마 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km 모노레일 건설 공사로,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동부건설(005960)은 일성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라오스 사반나켓 농촌개발사업 도급계약 수주권을 따냈다. 해당 사업은 사반나켓주(州) 정수장과 농수로 등의 관개 시설을 개•보수하고 농촌지역개발센터, 미곡처리시설을 새로 짓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동부건설은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성 공사 이후 약 40년 만에 해외에서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