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이해욱 회장 연임 않기로

대림 이해욱 회장 (사진=뉴시스)
대림 이해욱 회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이상윤 기자] 대림산업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해욱 회장을 사내이사로 연임치 않기로 했다.

13일 대림산업(000210, 대표 김상우 배원복) 등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해욱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그룹 회장으로서 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림은 이사회 내에 설치된 내부거래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만 한정키로도 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가 배치돼 공정거래 실천과 계열사간의 내부거래 활동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일단 대림 측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경영 투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서 사내이사 1인을 제외하고 3명의 사외이사로만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성을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이해욱 회장은 9년 만에 대림산업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다만 그 배경을 둘러싸고 대림산업 측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사익편취 행위에 따른 공정위 고발건과 관련 시민단체 등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 움직임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관측도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해 5월 호텔 사업을 하면서 ‘글래드'(GLAD) 호텔 브랜드 상표권 사용 명목으로 사익을 챙긴 혐의로 2019년 5월 공정위로부터 고발당해 2019년 12월 검찰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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