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비상 경제시국…전례 없이 일 해야 할 상황"

홍남기(왼쪽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도규상 경제정책비서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홍남기(왼쪽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도규상 경제정책비서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이 엄중한 상황으로 빠지자 정부는 한시적으로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키로 했다.

13일 홍남기 경제 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은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수장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및 금융부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사상 초유의 글로벌 감염사태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의 전개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 합동으로 최고 수준의 경계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제수장들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생안정과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리스크관리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국내외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금융부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주식시장과 관련해서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에 이어 추가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키로 했는데 금융위는 당장 오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6개월간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공매로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또 외환시장에서도 불안심리에 기민하게 대응해 시장안정조치를 적극 시행하는 한편, 외화유동성 점검과 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이날 경제수장들은 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비상경제시국을 돌파해 나가기 위해 재정, 통화, 금융정책 당국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수장들로부터 금융시장 및 제반 경제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경제 정책을 하는 분들은 과거의 비상상황에 준해서 대책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지금은 메르스, 사스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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