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FOMC 이틀 앞두고 긴급 인하···국채 매입 등 7000억 달러 양적완화도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25%로 전격 인하했다.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1%포인트 대폭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25%로 내린 이후 2015년 12월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에서 지역사회에 피해를 입히고 경제 활동을 방해했다”며 금리를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준은 17일 FOMC를 열지 않으며, 이번 회의가 FOMC 대신”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또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7000억달러(약 852조6000억원)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다. 연준은 16일 400억달러 규모로 매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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