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1일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의장 첫 조사 이후 재소환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의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날 오전 최치훈 삼성물산 의장을 불러들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달 11일 첫 소환 이후 한달 만이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을 들여다보기 위해 연이어 삼성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세를 타자 오는 22일까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축소 방침을 잡고 소환 등을 자제해왔지만 필요한 최소한 범위 수사 등을 위해 다시 소환해 부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최 의장 경우 장충기 전 사장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인데 검찰은 2014년 삼성물산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는 최 의장을 상대로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의혹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를 다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할 당시 주식비율은 제일모직1, 삼성물산 0.35가 적용돼 합병됐다. 특히 검찰은 당시 제일모직 주식 1주당 삼성물산 주식 3주로 교환한 것으로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던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이 강화돼 유리한 경영 승계를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를 위해 검찰은 당시 상황을 들여다보기 위해 이미 장충기 전 사장을 두 차례, 삼성 내 2인자로 꼽혔던 최지성 전 부회장을 한 차례 불러 들인바 있는 만큼, 조사방향이 이재용 부회장을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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