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무시하고 분사 강행하는 현대제철 규탄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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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현대제철(004020, 대표 안동일) 노조는 ‘단조공장의 자회사분리’는 적자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안건’이라며 자회사 전환 중단을 촉구했다.

25일 금속노조 광전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인천 중구 소재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협하는 주주총회 분할계획안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단조공장의 자회사분리’는 적자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안건이며 현대제철의 가장 어려운 사업장을 책임진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자회사 분리 안건을 폐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했다.

또 “한 해의 경영실적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익을 배당하는 주주들의 축제의 자리가 주주총회로 배당금을 결정하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며 미래의 경영전망을 밝히는 자리가 주주총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총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며 오는 4월 1일 자로 가칭)현대IFC로 단조 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이 상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5년 현대제철은 SPP공장을 인수하며 2300여억 원을 투자했지만 현재까지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동차 금형강의 TEST가 거듭 실패해 개발이 지연되며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라며 “현대제철은 금형강 제품에 대한 적극 투자계획 등 순천 단조공장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제시하는 대신 회사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책임회피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현대제철은 자회사나 계열사로 분리되면 생산 전문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지금 회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흑자 전환을 위한 착취의 대상으로 여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제철의 이번 분사계획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해 기술력과 경영의 실패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떠넘기려는 술책이며 (여기에) 현대제철의 일방적인 분사 발표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더 극심한 고용불안과 더 낮은 근로조건에 내몰릴 상황”이라고 했다.

말미에 이들은 “주주들의 돈 잔치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오직 돈만 바라보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벼랑으로 몰아내고 있다”며 “현대제철은 순천 단조공장 분사를 즉각 중단하라. 현대제철 오랫동안 단조공장을 지켜온 노동자를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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