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온라인 주주총회' 개최…4대 사업부장과 성과·비전 프레젠테이션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SK텔레콤(017670, 대표 박정호)이 26일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9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올해 주총은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실시간 생중계됐다. SK텔레콤은 이통사 최초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열어 시간적·거리적 제약 조건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주총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4대 사업부장(유영상 MNO사업부장,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5G 및 New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박 사장은 MNO(이동통신) 사업에서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사장은 “영역과 경계를 초월한 전방위적 ‘초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ICT 대표 기업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한 주주가 자회사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묻자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금융 경제 타격으로 자회사 상장 일정이 일년 정도 순연될 수 있을 것으로 상식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연내 2곳을 IPO 한다는 계획이 불발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진행된 '2020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SK브로드밴드가 (상장)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자회사 중 이르면 2개사의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악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가 엄청난 규모로 흔들리고 있고, 전문가들은 리세션(불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면서 "저희 사업도 악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천공항 출국자가 80%가량 줄면서 로밍 사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유동성 등에 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로 변화하는 것에 대한 사업 준비도 활발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대식 기타 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박정호, 유영상), 기타 비상무이사 1인(조대식), 사외이사 5인(안정호, 김석동, 윤영민, 김용학, 김준모)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2019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 7437억 원, 영업이익 1조 1100억 원, 당기순이익 8619억 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아울러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지난달 전면 개정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을 정관 전문(前文)에 반영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주총장 사전 방역을 실시했으며 주총 당일에는 참석자 발열 체크, 좌석 간격 넓혀 앉기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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