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 제공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 제공

[증권경제신문=허상진 기자] 가수 장미화 나이, 남편, 아들이 궁금한 가운데 장미화가 헤어짐 이후 재회한 아버지를 만나 상처받았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27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안녕하세요', '봄이 오면' 등 수많은 명곡과 파워풀한 가창력, 화려한 무대매너로 56년 째 사랑받고 있는 가수 장미화가 출연한다.

장미화의 쾌활한 성격과 화려한 전성기를 기억하는 이들은 장미화가 장밋빛 인생의 주인공일 거라 생각하지만, 가슴 아픈 가정사로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야만 했다고 한다.

장미화에게는 6명의 언니들이 있었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모두 폐렴으로 떠나보내고 졸지에 무남독녀 외동딸이 됐다.

사춘기 시절 유난히 아버지의 존재를 그리워했던 장미화는 외삼촌 덕에 아버지와 십여 년 만에 재회하게 됐고, 항상 그리움의 존재였던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새로운 살림을 꾸린 뒤였고, 오랜만에 만난 딸을 옆집 아이 보듯 하는 무뚝뚝한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1965년 19살의 나이로 부모님 몰래 KBS ‘아마추어 톱싱어대회’에 출전했고, 그곳에서 서구적인 외모와 가수 패티김을 닮은 목소리로 눈에 띄었던 백현주를 만났다.

장미화가 사회에서 처음 만난 친구이자,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애정과 관심을 주며 장미화를 보듬어주고 매 순간 의지가 되어준 존재였다.

홀어머니 밑에서 아픈 남동생과 살았던 백현주는 장미화와 비슷한 가정사, 노래라는 공통분모로 경연대회가 진행되는 1년 동안 서로 의지하며 누구보다 각별한 사이가 됐다.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됐던 KBS '아마추어 톱싱어대회'에서 함께 지낸 1년 간 가족보다 더 애틋했던 둘이지만, 최종 연말 결선에서 장미화는 대상, 백현주는 2등을 수상했다. 장미화는 록의 전설 신중현 눈에 띄어 신중현 사단 '애드포' 활동을 시작으로 걸그룹 사운드 '레이디버드'로 해외진출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하지만, 백현주는 아픈 어머니와 동생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생활전선에 뛰어들며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사람은 55년간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됐다.

과연 장미화는 암울했던 가정사로 방황했던 자신을 붙잡아준 백현주를 만나 고마움을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장미화 나이는 75세며 전 남편의 사업 실패 후 이혼, 100억원의 빚을 떠안아 30년간 갚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미화 아들은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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