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추천 사외이사 5명 모두 통과…주주연합 사외이사 모두 탈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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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한진칼(180640)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이 승리했다.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열린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고, 조원태 회장 측이 낸 김석동 전 위원장 등 5명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안도 주주 찬성 56%로 모두 가결됐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을 포함한 주주연합이 낸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부동산학부 교술,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에 대한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에 맞선 경영권 방어를 모두 성공했다.

또 이날 한진칼 주주총회에 앞서 열린 대한항공의 주주총회에서 지난 해 작고한 조양호 회장의 발목을 잡은 ‘3분의 2룰’ 정관을 바꾸는데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도 청신호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날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해 정갑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처음으로 외부인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이날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부사장이 사내이사 연임에도 성공해 사실상 조원태 회장 측의 주주연합에 완승을 거둔 모양새다.

한편 이날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한진칼 주주총회는 당초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주요 주주간 위임장 사전 확인 작업이 길어지면 3시간 가량 지연된 채 진행됐으며 주주 참석률은 84.9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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