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회장에서 사장 정관 변경, 최고경영진간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해 경영 안정성 확보

(사진=KT 제공)
신임 구현모 대표이사 (사진=KT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연결기준 연 매출 2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통신사 KT에 구현모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했다.

구 대표는 30일 사내방송을 통해 방송한 취임사에서 “KT그룹을 외풍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기업,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국민기업, 매출과 이익이 쑥쑥 자라나는 기업, 임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세대 이동통신(5G)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의 삶의 변화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자”고 강조했다.

또 “도약의 중심에 고객이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빠르고 유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바꿀 것은 바꾸자’는 고객발 내부혁신을 통해 우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사업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경영과학 석사와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KT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하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KT는 물론 ICT 업계에서 인정받은 전략가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확실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구현모 대표이사가 주총장에서 취임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신임 구현모 대표이사가 주총장에서 취임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KT 제공)

취임사에 앞서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현모 대표이사 후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구 대표는 오는 2023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간 KT를 대표한다.

구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KT는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개인 삶의 변화를 선도하는 한편 핵심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금융, 유통, 부동산, 보안, 광고 등 성장성 높은 KT그룹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KT는 기존 ‘회장’ 중심의 1인 체제를 뛰어넘어 안정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한 최고경영진간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회장 직급을 없애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꿨다.

KT는 주주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정기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주총에서 부의된 △정관 일부 변경 △대표이사 선임 △제38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총 8개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기업부문장 박윤영 사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박종욱 부사장이 뽑혔고, 신임 사외이사에는 강충구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박찬희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이 선임됐다.

한편 2019 회계연도 배당금은 주당 1100원으로 최종 확정됐으며 4월 22일부터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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