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사장 "자금 지원 철회가 예기치 못한 난관"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요청한 자금지원 불발이 기정사실화된 쌍용자동차가 정부와 금융권에 SOS를 요청했다.

7일 쌍용자동차(003620) 등에 따르면 전날 예병태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는 지금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에 직면해 있으며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이 도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악의 사회적•경제적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마힌드라 그룹 역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우면서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으며 그룹 설립 최초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자금 경색에 내몰린 마한드라 그룹은 지난 4월 3일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자동차의 2300억의 자금 지원 약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이번 마힌드라 그룹의 자금 지원 철회가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힌드라 그룹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2,300억은 올해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이 아닌 향후 3년 간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기 때문에,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 요청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2300억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으나, 코로나 등으로 인한 매출 급락 사태가 오자 이를 철회했다. 다만 쌍용자동차의 단기 유동성 위기 극복과 사업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향후 3개월 간 400억 원의 자금지원을 승인했다.

하지만 당초 쌍용자동차가 3년 내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필요한 5000억원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만큼 정부와 은행권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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