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래 최대 계약금 4400억원…내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 예정

(사진=네이버금융)
(사진=네이버금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 김태한)가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 체결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사와 계약금액 약 4400억원(3.6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2016년)한 이래 단일공시 기준(원화) 최대 계약금액으로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내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에 계약한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사의 후보물질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데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SARS)로부터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 중이다. 현재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치료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 트랙(Fast Track)으로 지정돼 임상 절차가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생산 역량과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해지면서 이번 파트너십이 체결됐다. 

조지 스캥고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 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개발 중인 치료제가 임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바로 대형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후 1시4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8.08%(8만6500원)오른 5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