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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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 김태한)가 미국 제약사와 44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사와 계약금액 약 4400억원(3억6000만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앞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 단일공시 기준 최대 계약금액이며, 2019년 매출(7015억원)의 63%에 이르는 규모다. 

해당 소식에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17% 상승한 55만90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장중 한때는 전일 대비 약 26% 오른 60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13일 오전 10시 현재는 전일 대비 0.18% 상승한 56만원에 거래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수주로 4공장 증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줄줄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말 기준 3공장 수주 35% 달성했다”며 “2020년 목표치인 60% 달성 후 4공장 증설 검토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번 계약으로 조기에 3공장 수주 목표치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5월 미국 사이토다인(CytoDyn)사과 HIV 치료제 레론리맙(leronlimab)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는데, 레론리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임상 2b/3상 허가를 받으며 공급계약 규모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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