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깜짝 선방 '코로나쇼크'는 2분기부터 본격적…타격 불가피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코로나쇼크’를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1분기에 깜짝 실적으로 선방했지만 공포의 2분기에 떨고 있다.

23일 현대자동차(005380, 대표 정의선, 이원희, 하언태)는 서울 본사에서 2020년 1분기 컨퍼런스콜을 갖고,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90만 3371대를 판매해 매출액 25조 3194억 원, 영업이익 8638억 원을 기록했다. 또 경상이익 7243억 원, 당기순이익 5527억 원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현대자동차는 2020년 1분기(1~3월) 글로벌 시장에서 90만 33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6%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이 작용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3조 4015억 원을 기록해 그 결과,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863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같은 3.4%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하였으나,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 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 및 수요 하락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당사는 이와 같이 어렵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향후 글로벌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춰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유동성 관리 강화, 적정 재고 수준 유지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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