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유상증자 추진…1조2000억원 정부 자금 지원안 차입 실행 방안 마련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에 나선다.

14일 대한항공(003490, 대표 조원태, 우기홍)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국책은행을 통한 정부 자금 지원안의 실행을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 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 2600원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 5428주에서 1억 7532만507주로 증가하게 된다. 최종 발행가액은 2020년 7월 6일 확정될 예정이며, 신주 상장은 7월 29일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는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차입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항공화물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70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과 주식전환권이 있는 3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권 발행 등이 결의됐고, 2000억 원의 자산담보부 차입도 진행 예정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정부 지원이 조속히 실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한진칼(180640, 대표 조원태, 석태수)은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총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한진칼 이사회는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가치 유지 및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주주인 한진칼이 선제적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에 대한 현재 지분율인 약 30%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금번 유상증자에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할 예정이며, 이 경우 약 3000억원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참여 재원은 보유자산 매각 및 담보부 차입을 통해 마련하며, 매각 및 차입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별도의 이사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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