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공항 566억·아시아나 2082억·제주항공 638억·에어부산 385억·진에어 313억 영업손실

멈춰선 여객기들 (사진=뉴시스)
멈춰선 여객기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코로나쇼크’로 하늘길이 막힌 항공사들의 비명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대한항공(003490, 대표 조원태, 우기홍)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대표 한창수) 등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42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당기순손실은 1조 4824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 3523억원, 영업손실 56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해 동기 대비 22.7% 감소했고 영업손실 566억, 당기순손실 69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하늘길이 막혔고 당기순손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 5368억원 발생으로 1년 전보다 늘어났다.

그나마 화물로 어느 정도 버텨 전년 대비 수송실적(FTK)이 3.1% 증가하며 선방했다.

아시아나항공 경우에도 대한항공 만큼이나 상황은 심각하다.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 12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감소했고, 영업손실 2082억 원, 당기순손실 5490억원으로 적자폭은 더 확대됐다.

특히 여객 부문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이어 세계 곳곳의 상황도 호전되지 않아 하늘길이 기존 계획대비 8%에 머물렀던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측은 내달부터 운항편수를 17%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대 대형항공사와 마찬가지로 LCC항공사들도 최악의 적자행보를 잇고 있다. 제주항공(089580)의 경우 창사이래 최악의 영업손실인 638억원을 기록했고, 에어부산(298690) 385억, 진에어(272450) 313억, 티웨이항공(091810) 219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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