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제철 노동자, "노동자 일방 희생만 강요하는 비상경영 규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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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포스코 노조가 볼리비아 리튬공장 부실투자 중단 등 부실경영을 규탄하는 투쟁에 돌입한다.

21일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일하는 원하청 노동자와 계열사를 대표하는 금속노조 조직(이하 포스코)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앞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일방 희생만 강요하는 비상경영을 규탄하고, 포스코의 비정상 경영을 정상경영으로 바꾸고, 노동존중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집중투쟁에 들어간다.

이날 노조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철강 공급자인 포스코가 비상경영을 선언했지만 ‘유연생산’, ‘원가절감’ 같은 요란한 구호를 걷어내면 정작 포스코의 비상경영은 경영진의 희생과 결단은 없고 노동자의 숨통만 조여 드는 ‘비정상’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항과 광양의 현장에선 ‘공장 단위의 책임원가관리’라는 명목으로 연차강제 소진, 하청업체 총매출액 5% 절감 등이 강요되고 있다”며 “포스코에서 일하는 원하청 노동자는 소득감소, 인원감축, 일방통행, 노조배제 등으로 불안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 “비상한 시기에 나와야 할 경영진의 반성과 성찰, 제조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장기 비전의 제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이며 내용 없는 ‘기업시민’이라는 구호로 코로나를 극복하겠다는 최정우 회장의 주장만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포스코에 필요한 것은 부실경영을 극복할 책임성의 강화, 볼리비아 리튬공장 부실투자 중단, 이익잉여금 공적 활용과 이를 결단할 책임경영자의 존재”라며 “현장에 강요하는 강제 연차소진과 인원 재배치, 하청업체 운영비 절감 강요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여이게 “원하청 총고용 보장, 안전부문 비용 삭감 절대금지 등 생산과 고용 안정, 노동자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코로나 이후 포스코를 위한 산업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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