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폐쇄된 하청업체 노동자 1명, 옥포조선소 1도크 조명탑서 고공농성

대우조선해양 전경 (사진=뉴시스)
대우조선해양 전경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대표 이성근) 하청업체 노동자 1명이 거제옥포조선소 사내하청업체 폐업에 반발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1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대우조선해양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고공농성에 돌입한 노동자 소식을 전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업체폐업과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2016년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에서 하청노동자가 또다시 대량해고 되고 있다”며 “강제 무급휴업으로 생계가 막막해져 조선소를 떠나고 있으며 ‘권고사직’이라는 이름으로 불법 해고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제는 원청 대우조선해양의 ‘솎아내기식 기획폐업’으로 대량해고 되고 있듯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업체 소망이엔지가 5월 30일로 폐업을 했는데 소망이엔지 폐업은 원청 대우조선해양이 2도크 전기의장업체 3개 중 1개를 폐업이라는 방식으로 줄여서 사실상 하청노동자를 대량 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소망이엔지 폐업으로 물량팀 노동자는 아무 대책이 없이 내쫓겼고, 시급제 노동자(본공)도 60여 명 중 23명만 다른 업체 수평이동 방식으로 고용이 유지되고 나머지 노동자는 일자리에서 쫓겨난 상황이다.

또 노조는 “쫓겨난 노동자는 임금과 퇴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할 상황에 놓여있는 것은 물론 해고되지 않은 하청노동자에는 임금삭감이 뒤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솎아내기식 업체폐업으로 하청노동자를 대량해고하고, 잘리지 않고 살아남은 노동자는 임금을 삭감하고 유일한 복지제도인 자녀 학자금마저 없애고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2790억 원의 천문학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청노동자는 업체폐업으로 대량해고되고 있는데 원청 대우조선해양의 금고에는 막대한 돈이 쌓이고 있는 것이 재벌 세상이자 자본 천국인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리고 코로나19를 핑계로 이 같은 현실은 더욱 강화되고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들은 “원청 대우조선해양의 솎아내기식 업체폐업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6월 말 TCO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양플랜트 10개 하청업체가 폐업한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2020년 한 해 동안 대우조선해양에서 3~4000명의 하청노동자가 대량해고될 것”이라고 우려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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