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쌍용차 평택공장(사진=뉴시스)
굳게 닫힌 쌍용차 평택공장(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구로동 서비스센터 부지를 1800억원에 매각해 당장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최근 쌍용차(003620, 예병태)에 따르면 피아이에이(PIA)자산운용이 서울 구로정비사업소 토지면적 1만8089㎡(5471평), 건평 1만6355㎡(4947평)를 1800억원에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그간 쌍용차는 단기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었다. 1분기 영업손실 980억원, 순손실 19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만기 1년 미만 유동부채가 현금성 자산보다 많고, 영업 손실을 보고 있어 현금 확보가 절실해왔다.

쌍용차는 '세일즈 앤 리스백' 방식의 임대 조건으로 이번 구로정비사업소를 매각했다.

부지 매각으로 마련된 1800억원은 오는 6월말까지 쌍용차 쪽으로 입금이 완료될 예정이며, 7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900억원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PIA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 문을 닫았던 미국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 소속 국제부동산투자그룹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2008년 설립한 부실자산관리및 대체투자 운용사다.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가 유동성 위기를 겪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가,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투자를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서울서비스센터는 1호선 구로역에 인접해 있으며, 맞은편에는 개관 예정인 NC백화점 구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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