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운송량 기존 대비 20% 감소했지만 요금 3배 가량 인상

대한항공 여객기에 화물을 실는 모습(사진=뉴시스)
대한항공 여객기에 화물을 실는 모습(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1분기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화물 부문 운송 요금 인상 및 확대에 따라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 대표 조원태, 우기홍)은 코로나19 이후 항공화물 운송량이 기존 대비 20% 가량 줄었다. 그러나 화물운송 요금이 3배 가량 급등하면서 그나마 수익성이 유지됐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4~5월 총 22만6796톤의 화물을 실어 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7만1911톤 대비 19.9% 감소한 양이다.

운송량은 줄었지만, 항공화물 요금은 3배 정도 올랐다.

홍콩 항공화물 운임지수(TAC 지수)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상하이~북미 노선 항공화물 요금은 킬로그램(kg)당 10.83달러로 전년 대비 243.8% 급등했다.

항공화물 요금은 지난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최근 다시 하락하는 중이지만,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가 코로나로 크게 감소하자 일부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운항해왔다. 여객 수가 전년 대비 80~90%가량 줄어드는 상황 속 다행히 화물 운송량은 19.9%만 감소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분기 대비 16.8% 감소한 2조원, 영업이익은 106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화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7.6% 증가할 것으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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