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내성암호' 기술로 범 디바이스 보안 확대 기대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모듈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모듈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하현회)는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대표 천정희 교수)과 함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개발해 고객전용망장비(광통신전송장비)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양자컴퓨터 시대에는 기존 암호체계가 취약할 수 있어 새로운 보안기술을 확보하는게 필수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보안강화 기술로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있고, 최근 암호보안 영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기술인 PQC 기술이 있다.

PQC 기술은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복호화, 무결성 인증 등 보안의 주요 핵심요소에 대한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별도의 양자키 분배장치와 안정적인 양자키 분배 채널이 필수적인 기존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달리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 가능하며, 휴대폰에서 소형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까지 유연하게 적용 가능해 유무선 모든 영역에 단말 장치 대 단말 장치(End-to-end)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PQC 기술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주도로 IBM·아마존·구글·MS 등 글로벌 기업들과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양자컴퓨터로도 뚫지 못하는 암호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했다. 

LG유플러스 측은 “고객전용망 장비에 PQC 기술 적용은 세계 최초 사례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5G 서비스와 유·무선 가입자 서비스에도 PQC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라며 “특히 이번에 적용한 PQC 기술은 서울대학교와 크립토랩에서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로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했다는 측면에서 더 의미가 있으며, 차세대 표준 암호를 국산화하는 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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