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시즌7 Act2 한계격파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던전앤파이터 시즌7 이미지 (사진=넥슨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넥슨(대표 이정헌)이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조짐이다. 최근 기존 장수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인기 순위는 물론 매출 순위까지 상위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중국에서 출시 예정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은 사전 예약자만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넥슨의 모바일 게임 출시작 중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네오플(대표 노정환)이 개발한 액션 역할 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지난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매출을 많이 올린 게임이다. 미국 시장조사기업인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던파가 2019년 매출 16억 달러(한화 약 1조97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게임은 전 세계 약 7억 명의 회원(2020년 1월 기준)을 보유한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중국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수 500만 명 돌파하고 한국에서도 최고 동시 접속자수 29만 명을 기록(2011년 7월)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3D 게임이 대세였던 2005년, 2D 횡스크롤이라는 장르의 신선함으로 시장에 첫 발을 내딘 후 빠른 게임 전개와 시원한 타격감, 호쾌한 액션성 등을 바탕으로 유저들의 호감을 샀다. 오락실에서 즐기던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 같이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통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으며, 화려한 이펙트와 짜릿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넥슨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었다. 

넥슨은 중국 서비스에 앞서 중국 각 지역을 방문, 네트워크 환경을 확인해 각 지역에 맞게 조정했으며, 서비스 이후 중국 전용 대규모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단행했다. 또 ‘용’, ‘팬더’ 등 중국 전용 플레이어 이외의 캐릭터(NPC)를 개발해 현지 유저를 공략했다. 이 결과 지난 2014년 중국 유력 게임 매체 17173에서 진행한 ‘제 13회 중국 온라인 게임 풍운랭킹’에서 최고 인기 온라인 게임으로 선정됐으며, 텐센트 게임 채널에서 진행한 ‘중국 게임 빌보드 차트’에서 2014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Top10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올해 여름 넥슨은 중국에서 던파 모바일 출시를 예고했다. 든든한 캐시카우인 던파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내 PC방이 폐쇄돼 던파 매출이 감소했으나 모바일 흥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지난해 12월 30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래로 6월 16일 기준 사전 등록자가 42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중국 던파 모바일 서비스를 맡은 텐센트는 당초 4000만명을 목표로 잡았는데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2020년 2천억 위안(한화 33조689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네오플에 따르면 지난 4월 약 170여 명 규모의 던파 모바일 개발진을 서울로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던파 모바일 개발실 규모는 약 3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지사에 게임 데이터 분석가도 따로 채용해 던파 모바일 시장 분석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넥슨 측은 “네오플 서울 지사는 현재 사무실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인력 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던파 모바일의 성공적인 론칭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발실의 서울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론칭 초기 안정화 및 대형 업데이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 판교 등 수도권 지역의 넥슨코리아그룹 소속 인력 활용 및 우수 외부 개발 인력의 채용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서울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기준 넥슨의 신작 모바일 축구게임 ‘FIFA 모바일’이 10일 정식 출시 이후 5일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0위를 기록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와 더불어 3종이 TOP10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14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올라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7개월 차에 접어든 모바일 게임 ‘V4’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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