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러스, 화웨이 장비 배제하고 삼성전자 택해…反 화웨이 수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가 캐나다  '텔러스(TELUS)'의 5세대(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텔러스는 캐나다 전역에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사업자로 5G분야에 3년간 400억 캐나다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비디오트론’과 계약을 맺으며 처음으로 캐나다 시장 진출 이후 2월 미국, 3월 뉴질랜드 등 주요 통신사의 5G 공급 계약에 이은 네번째 신규 수주다. 삼성전자는 또 다시 5G 통신장비를 공급하면서 캐나다 통신장비 시장에서 메이저 통신벤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텔러스는 기존 사용하던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고 5G 구축에 삼성전자를 택해 주목을 끌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장비 공급 업체를 아예 교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텔러스는 삼성전자 이외에도 에릭슨, 노키아도 5G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반 화웨이 전선과 맞물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미국 기밀정보 동맹국을 중심으로 반사이익을 얻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TE 망과 호환되는 5G 망 투자를 하는 추세여서 기존 전통 강자인 에릭슨과 노키아 등이 삼성전자보다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미 제재가 완화되면서 유럽 통신사들 중 5G 장비 구축에 화웨이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5G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26.2%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에릭슨(23.4%)과 삼성전자(23.3%) 순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