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런' 현상 및 변속기 결함으로 변속기 내부 충격 발생 등 문제 포함

'더 뉴 그랜저' 보닛을 연 모습(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보닛을 연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005380 대표 정의선, 이원희, 하원태)가 출시한 플래그쉽 세단 신형그랜저인 '더 뉴 그랜저'에 대한 결함 소식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까지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게재된 결함 부분은 4가지로 분류됐다.

대표적으로 △2.5 스마트스트림 엔진 속 '엔진오일 감소' 문제 △모터와 토크 센서를 기반으로 한 'C-mdps 조향장치'(Column-type Motor Driven Power Steering)에서 발생되는 '개구리 소리 및 부드럽게 핸들이 움직이지 않는 자석화 현상' △헤드라이트와 범퍼가 맞닿는 부분에서 '도장이 벗겨지는 문제' △차체 유리가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글라스런' 현상 △변속기 결함으로 변속기 내부 충격이 발생하는 현상 등이 포함됐다.

올해 4월 기준 '더 뉴 그랜저'는 6만대 가량 팔렸으며, 국내 신차 점유율에서 10.3%를 차지했다. 이는 신차 차량 구매자 중 10명 중 1명이 '더 뉴 그랜저IG'를 선택했다는 의미다. 

앞서 이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 전부터 그랜저 동호회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더 뉴 그랜저 IG'에 대한 결함 글들이 게재되었다.

올라온 글들 중에 더 뉴 그랜저 IG를 구입했다는 익명의 A씨는 해당 게시판에 "더 뉴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2.5 가솔린 모델에서 도장 불량, 조립 불량 문제까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A씨 주장에 의하면 3개월 정도 기다린 후 '더 뉴 그랜저 IG'를 출고 받자마자, 도장 불량이 발견됐다. 이에 A씨는 인수를 거부하고 다시 두 번째로 같은 차량을 받았지만, 이 역시 동일한 문제가 나타났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차량 내부에 대시보드 마감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발생됐다.

A씨는 서비스센터에서 "운전석 앞 유리와 계기판 쪽 대시보드 마감이 처리가 제대로 않아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지면서 ‘크래시패드 조립불량’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같은 상황임에도 A씨는 당장 사용해야 하는 사정과 앞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감안해 차량을 인수했다. 그런데 막상 운전을 시작한 후에는 수리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더 뉴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모델’에서 엔진 오일 감소 문제도 심각한 상황으로 드러났다.

‘더 뉴 그랜저’ 동호회 게시판에 의하면 신차 출고 후 'FULL(가득)' 채워졌던 엔진 오일은 약 1000㎞ 주행 후에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해당 현상이 더 심각한 차량에서는 'LOW(최하)' 게이지 이하까지 내려가는 문제도 발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면 조치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 뉴 그랜저' 결함에 대한 국민청원 게시판 내용글(사진캡처=청와대)
'더 뉴 그랜저' 결함에 대한 국민청원 게시판 내용글(사진캡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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