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7일 오후 4시경, 성수대교 진입 부근에서 화재 발생

성수대교 진입 전 부근에서 '제네시스 EQ900' 차량 앞부분에서 화재가 나 연기가 나는 모습(사진캡처=네이버 블로그)
성수대교 진입 전 부근에서 '제네시스 EQ900' 차량 앞부분에서 화재로 흰 연기가 나는 모습(사진캡처=네이버 블로그)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현대차의 3세대 에쿠스로 불리는 '제네시스 EQ900' 차량에서도 최근 서울 도심 대교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원인 규명 조사에 들어갔다.

동영상이 공개된 네이버 블로그에 따르면 '제네시스 EQ900' 화재 동영상을 올린 목격자는 지난 17일 오후 4시경, 영동대교를 지나 88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성수대교 진입 부근에서 화재 현장을 직접 목격해 촬영했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영동대교를 지나 성수대교를 진입하기 전 부근에서 제네시스 EQ900 차량 한 대가 4차선 도로 맨 우측, 차량 앞부분에서 흰 연기가 눈에 확 들어올 정도였다"면서 "다행히 운전자는 차량에서 대피한 상태로 보였으며, 차량 하부에 붉은 화염이 휘몰아치며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에서 제네시스 EQ900과 G80 모델에서 오일 누유로 인해 화재발생 가능성이 있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제네시스 EQ900(3851대), G80(1129대) 등 총 4980대를 대상으로 오일공급관과 호스 연결부 위치 불량으로 운행 과정에서 과다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화재 발생이 지난해 실시한 오일 과다 누유로 인해 화재로 발생이 이어진 건 아닌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당초 EQ900은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를 경쟁상대로 정할만큼 지난 2015년 12월 출시되기 전‧후 현대차의 야심작 프리미엄 모델이였다.

EQ900 한 대 기준 가격은 7300만원에서 옵션 추가기능에 따라 최대 1억1700만원에 이르는 2015년 이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모델이였다.

사전예약에서만 1만2700대를 기록해 매출액 기준 1조원을 넘겼다. 운전자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운전 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 위치를 조절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첨단 안전기능의 경우, △운전석 정면, 조수석 정면, 운전석 무릎, 전복감지 양측, 사이드(1, 2열) 등 총 9개로 구성된 '9 에어백' 적용 △국산최초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빗길, 거친 도로, 커브 등 어떠한 도로환경에서도 능동적인 구동력 배분을 통해 주행 밸런스를 유지하는 기술인 'HTRAC' 등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EQ900이 실제 충돌과 유사한 충돌 테스트로 손꼽히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평가를 비롯해 국내외 각종 시험평가 기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부여받을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재 차량에 대해 먼저 가드레일 충돌 흔적이 있었는지 파악 중이며, 서비스 센터에 입고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조사결과가 나와야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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