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계자 "연구개발‧설계 검증 및 체계적 주행 안전성능 테스트 도입 중요"

현대차 노조 구성원(사진=뉴시스)
현대차 노조 구성원(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박제성 기자] 현대차(005380, 대표 정의선, 이원희, 하원태)는 최근 잇따른 신차 결함 논란이 불거지자 '품질혁신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임직원과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간 열린 '품질세미나'에서 최근 출시된 신차에 대한 여러 결함 발생이 잇따르자, 신차 판매량 감소에 대한 우려로 품질 개선 방안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품질 위원회' 신설 및 생산 과정에서 '스마트태그'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현대차는 자사의 해외공장 대비 국내공장에 대한 생산품질 수준을 진단하는 등 품질개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협의회에서 노사는 품질 개선을 위한 ‘품질 위원회’를 신설하고 생산 관리에 '스마트태그(RFID)' 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등의 방안을 적극 도입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 구성원들이 품질 이미지 회복 차원에서 품질 세미나를 연 취지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신차 출시를 완료한 후 '부품 간 주행 안전성능 테스트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현대차 노사협의회는 연간 품질하자에 따른 클레임 비용이 약 3조원에 이르며, 품질 하자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측인 회사를 상대로 품질개선 관련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 빅 이슈로 불거진 현대차 야심작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카인 'GV80'에서 발생된 카본찌꺼기 누적으로 인한 '엔진떨림 현상'과 7세대 신형아반떼인 플래그쉽 세단인 '올 뉴 아반떼'에서 '트렁크 부근 실리콘 처리 미흡','정상인데도 작동되는 브레이크등' 결함 이슈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이외에도, 신형그랜저인 '더 뉴 그랜저’에서 △엔진오일 감소 △모터와 토크 센서를 기반으로 한 'C-mdps 조향장치'(Column-type Motor Driven Power Steering)에서 발생되는 '개구리 소리 및 부드럽게 핸들이 움직이지 않는 자석화 현상’ 등의 결함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것도 이번 품질개선 방안 이슈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품질세미나 및 품질개선을 위한 노사공동선언을 한 취지는 신차 품질 문제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될 수 있는 상황을 가만히 볼 수 없기 때문에 긍정적"이지만 "결함 최소화를 위해서는 노조원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신차 연구개발 및 설계검증과 완성차 단계에서 주행 성능 테스트를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