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하이투자증권(대표 김경규)이 수천억대 환매 중단 위기에 놓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를 최근까지 300억원 가량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월부터 6월 초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를 약 300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판매 대상은 주로 일반법인이었다. 

그동안 하이투자증권의 판매 이력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금융투자협회의 설정액 결산이 4월 말 기준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전체설정잔액은 5565억원이다.

이 중 NH투자증권이 4778억원(85.86%)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 577억원(10.37%) △케이프투자증권 146억원(2.63%) △대신증권 45억원(0.81%) △한화투자증권 19억원(0.34%) 순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던 건 맞지만 현재 문제되고 있는 펀드와는 다른 펀드를 팔았다”라며 “저희가 판매한 펀드에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다른 자산을 편입했는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명 같은 경우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확인해주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연달아 환매가 중단되고 있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는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편입한다고 소개해 투자자들을 모은 전문 사모펀드다. 그러나 실제로는 펀드 자금의 대부분이 당초 투자 설명과 무관한 장외 부동산개발 업체 등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규모는 총 1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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