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모두 5G 모델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모습.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재용)가 올 하반기 출시할 플래그십 모델로 이르면 오는 9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2, 갤럭시Z플립의 5G 모델을 출시한다. 8월 말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내놓은 이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널뛰기 출시'를 하는 이유로 각 제품별 고객 주목도를 높이는 동시에 폴더블 폰에 탑재될 초박형강화유리(UTG) 물량 부족으로 출시 일정을 뒤로 미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공개한다. 4분기에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팬에디션(가칭) 출시도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오는 8월 21일이나 28일 이동통신 3사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20을 내놓을 전망이다. 사전예약은 언팩 행사 후 1주일 정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부진했던 스마트폰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의 출하량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이 코로나19 여파와 비싼 출고가 등의 여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 외 갤럭시폴드보다 가격을 반 이상 낮춘 갤럭시폴드 라이트(가칭)도 준비 중이지만, 연내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모두 5G 이동통신 스마트폰으로 출시한다. 5G 상용화 국가가 적고 확산 속도가 늦어도 5G폰 선점과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사수를 위해 5G 올인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갤럭시노트20과 그 상위 버전인 갤럭시노트20 플러스(울트라)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은 6.4인치 플랫 홀 디스플레이에 60Hz 주사율에 갤럭시S2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인덕션 모양의 후면 카메라를 장착한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가 될 전망이다. 배터리는 4300mAh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20 플러스는 6.9인치 엣지 홀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최초로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박막트랜지스터(TFT)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0 플러스(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레이저포커스 센서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를 장착한다. 갤럭시S20울트라에서 지원됐던 100배 줌이 빠지고, 50배 줌을 지원할 전망이다. 또 갤럭시S20울트라에서 불거졌던 자동 초점 기능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800mAh의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서 S펜의 위치도 변경된다. 전작에서 오른쪽 하단에 위치하던 S펜이 왼쪽 하단으로 이동하며, 왼쪽에 있던 볼륨 버튼과 홈 버튼은 오른쪽으로 옮겨간다. 이번에도 3.5mm 헤드폰 잭은 없다.

갤럭시폴드2는 전작보다 커버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가 모두 커진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6.23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7.7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폴드 커버 디스플레이는 4.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는 7.3인치였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전작과 달리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 갤럭시폴드2는 기존 갤럭시폴드에서 사용했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이 아닌 갤럭시Z플립과 동일한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사용할 전망이다. 또 방수·방진 기능이 폴더블폰에서 최초로 적용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최대 6400만 화소의 후면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카메라 디자인은 갤럭시S20 플러스와 유사하며, 광각·망원·초광각 렌즈에 ToF(비행시간 거리 측정) 센서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S펜은 내구성 문제로 탑재되지 않을 전망이다.

갤럭시Z플립은 5G 모델로 새로 출시되는 것 외에는 기존 제품 대비 큰 사양 변화는 없다. 지난 2월엔 LTE 모델로 출시됐다. 전작 갤럭시Z플립 출고가는 165만원으로 5G 모델도 이와 비슷한 가격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의 경우, 화면에 탑재되는 UTG 물량 부족으로 출시 초기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은 출시 초기에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품귀 현상을 빚은 바 있다. 따라서 9월 갤럭시폴드2가 출시되고 Z플립 5G가 가장 나중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엔 갤럭시S20 팬에디션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팬에디션은 과거 갤럭시노트7 당시 판매가 되지 못한 제품을 새롭게 수정해 재출시했을 때 사용한 네이밍이다. 올 상반기에 출시됐던 갤럭시S20 판매가 부진하자 재고 소진 차원에서 갤럭시S20 팬에디션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 갤럭시폴드 라이트는 올 하반기 출시가 거론됐지만 연내 출시 여부는 불투명하다. 갤럭시폴드 라이트는 갤럭시폴드보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대폭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갤럭시폴드(239만8000원)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한 132만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언팩에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전 제품에 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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